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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무한도전

무한도전 10년, 그들에게는 자유가 필요하다. 무한도전 10년 국민예능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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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10년, 그들에게는 자유가 필요하다. 무한도전 10년 국민예능의 고뇌

 

 

 

 

무한도전 10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10년이라는 시간은 엄청나다. 그리고 무한도전은 10년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물론 무한도전이 사랑만 받아왔던 것은 아니다. 최근에 광희 식스맨과 관련하여 무한도전을 향한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무한도전 역대 최악의 특집으로 뽑히는 여성특집, 좀비특집, 인도특집이 있기도 했다. 특별히 무한도전 제작진은 최악의 특집으로 뽑혔던 여성, 좀비, 인도 특집들을 모아서 인도 여성 좀비 특집으로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비판의 목소리를 들어왔어도 무한도전은 여전히 국내에서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뽑히고 있다. 그런 무한도전 도전이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10년이라고 하면 엄청나게 많은 이들이 존재하는 것처럼, 무한도전도 10년이라는 시간동안 엄청나게 많은 일들을 겪어왔다. 인기의 정점을 찍기도 했으며, 무도 멤버들은 장가를 들기도 했다. 현재 남아 있는 유재석, 정준하, 박명수, 하하, 정형돈 모두 총각으로 시작했던 무한도전인데 어느새 모두 유부남을 넘어 '아빠'들이 되기도 했다. 노홍철이나 길을 불미스러운 일로 떠나보내기도 했으며, 엄청나게 많은 스타들이 무한도전을 방문하기도 했다.

 

무한도전 10년, 그들에게는 자유가 필요하다.

 

이렇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 나름 방송에서 잔뼈가 굵어버린 무한도전인데, 최근 기사 중에 무한도전의 위기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 앞에 현재가 가장 위기라고 답하는 무한도전 제작진의 답변이 있었다.

 

광희의 무도 식스맨 선발. 이게 여러 요소들이 합해지면서 무도를 향한 비난까지도 일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위기와 오해들을 잘 풀어왔던 무한도전이기에 이번 문제도 지혜롭게 해결할거라도 생각한다. 하지만 드는 생각이 무한도전이 국민예능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작 같이 일할 사람은 자신들에게 맞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들이 조용한 가운데서 공부를 하는 것이 능률이 오른다고 할 때, 자신은 음악을 듣는 가운데서 공부를 하는 것이 능률이 오른다고 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개인마다 최적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무한도전은 멤버들과 제작진이 하나가 되어서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식스맨으로 광희를 뽑은 것도 그래서 시청자들의 많은 추천을 받은 21명 중에서 여론을 봐가면서 다시 8명을 뽑았었다. 그리고는 같은 식스맨들도 인정할만한 사람 5명이 뽑혔었다. 그렇게 타인들의 선택을 통해서 최종 후보가 선택이 되었으면, 그 정도 선택은 무도 멤버들이 해도 되는 것 아닌가?

 

무한도전 10년, 그들에게는 자유가 필요하다.

 

자기들과 일하기에 가장 잘 어울릴 수 있고 자신들이 함께 하기에 가장 괜찮겠다고 생각하는 선택 한번, 고작 그 한번을 무도 멤버들이 하는 것까지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누가 광희를 뽑았을지를 추측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하고 있는 것은 솔직히 어처구니 없는 비난이라고 하겠다.

 

아무리 국민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멤버들이 생각하기에 가장 괜찮겠다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광희를 뽑은 것을 비난하며 배신을 했다느니, 국민들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았다느니하는 말로 비난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처럼 느껴질뿐이다. (막상 광희가 비난을 받을만한 정당한 근거도 없다. 광희 팬이 아니어서 이런 말을 자유롭게 한다.)

 

 

무한도전 10년, 그들에게는 자유가 필요하다.

 

비단 광희 식스맨 일만이 아니다. 무한도전이 무엇을 할 때마다 그에 대한 수많은 기자들의 간섭과 추측성 보도들도 오해를 만들고, 어떤 것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말하면서 간섭하는 일이 많아져가고 있다. 무한도전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많은 일들을 그들이 겪어왔지만, 그들이 인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예전 무한도전이 그렇게 재미가 있었던 것은 그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정말 창조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시어머니처럼 하나하나 다 간섭을 한다면 어떻게 무한도전이 자유롭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지나친 애정이 속박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무한도전이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팬으로서도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멤버와 제작진 모두 말라 죽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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