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식스맨 황광희 결정, 어쩔수없었던 차선의 선택이라 아쉬운 이유. 무도 식스맨 광희.
무한도전 식스맨은 황광희였다. 광희는 이제 무도 식스맨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위치에 서게 되었다. 그러나 무도 식스맨으로 광희가 뽑히게 된 것은 어쩔수 없었던 차선의 선택처럼 느껴진다.
누가 더 뛰어난가를 말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 누가 더 안 되는가를 따지다보면 나오는 답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무한도전 식스맨 후보 중에 가장 유력한 이는 바로 장동민이었다. 하지만 장동민의 과거 막말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장동민은 자진하차하겠다는 답을 내놨었다.
사실 저번 주와 이번 주 방송만 보더라도 가장 재미있는 특집을 이뤄낸 이는 장동민이었다. 연예계의 소위 주먹 좀 쓰는 이들이 모여서 정정당당한 스포츠로서 대결을 펼치는 '전설의 주먹'은 이미 그 기획부터가 흥미로웠고 그 내용도 재미있었다. 남자 연예인들의 자존심 싸움이 걸려 있어서 그랬는지 거기에는 불타오르는 승부욕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웃음들이 함께 했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의 특집을 생각해보면 어땠나? 홍진경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알란탐과의 약속이 깨지고 겨우 임달화를 만났지만 그것도 잠시의 인터뷰였을 뿐이다. 섹션tv연예통신만도 못한 인터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기에는 기획도 그리고 내용도 부족했다.
강균성의 단발머리 특공대는 예전 mbc의 느낌표 정도의 예능은 될 수 있어도, 무한도전의 소재로서는 부족했다. 개인적으로 강균성의 개인기에 높은 점수를 더해주고 싶었지만, 강균성은 무한도전 식스맨 개별촬영 특집으로 스스로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말할 수 있다. 정말 같이 일을 돕던 다른 연예인들이 말하는 것처럼 취지는 좋았지만, 웃음을 찾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무한도전은 좋은 일을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그렇다고 웃음을 잃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강균성이 너무 아쉽다. 자신이 가진 재능을 제대로 선사하기 위해서 강균성은 공익성이 아닌 좀 독한 마음을 먹었어야만 했다.
최시원의 특집도 그러하다. 같이 하는 하하도 힘들어 할 정도로 힘든 자전거 타기에 계속해서 이어지는 먹방은 그저 식신로드정도였다. 같이 하는 하하가 웃음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그 상황의 특집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강균성의 특집보다 더 애매하기는 했다. 공익성은 기부라는 것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단순히 돈을 제작진에서 내게 되는 기부만으로는 어떤 감동의 포인트가 되지 않고, 그 외의 부분에서 재미를 찾기도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황광희의 특집은 괜찮았는가? 분명 지난주 때만해도 나름 쓸만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이번주에 변화를 보면 그리 쓸만하지 않았다. 재미를 잡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패션의 놀라운 변신을 이뤄낸것도 아니었다. 그저 밍밍한 느낌만 전해줄 뿐이었다.
결국 앞서 말한 것처럼 특집을 놓고 볼때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장동민이었다. 하지만 그 장동민이 하차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또 이렇게 논란이 된 상황에서 장동민을 무한도전 식스맨 멤버로 데려갈 수는 없었다. 결국 남은 이들로 투표가 진행될 수 밖에 없었고 광희가 뽑히게 된 것이다. 무도 멤버들이 각자가 생각하는 것이 있어서 식스맨 후보에 투표가 되었겠지만, 아무래도 장동민 다음으로 독특한 캐릭터를 유지하고 재미를 낼 수 있는 것은 광희 밖에 없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광희의 무한도전 합류를 축하하지만, 결국 광희의 합류가 어쩔수 없는 상황가운데 나온 차선이라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