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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매고 세계로../짧은여행기

아주 독특한 낚시터 '갈라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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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행지가 그렇듯, 여행을 할 때 그 나라 수도를 먼저 여행하는 것이 일종의 원칙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교통도 편리하고 그 나라에 대한 적응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시골로 뚝하고 떨어진다면 그것도 참 난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터키는 특별합니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제일 먼저 여행하게 되는 곳은 바로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가 아닌 이스탄불이니까요.

터키, 수많은 한국인들이 여행한다는 그 터키, 그리고 너무도 신비롭고 독특한 땅으로 생각하여 세계각국에서 온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곳 터키, 이 터키의 기본 여행지역은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에페수스 정도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이 여행지 중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가장 먼저 가는 곳은 바로 '이스탄불'인 것 같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이스탄불을 수도로 채택하면서부터 '콘스탄티노플'이 되었으며 오랜 기간 그리스도교 세계의 종교 중심지가 되었다가 오스만 제국의 침공이후 오스만 제국의 수도가 되는 등, 참 많은 변고의 시간을 보냈던 장소. 그렇기에 볼거리가 정말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블루모스크가 소피아 성당, 아타튀르크 궁전, 토프카프 궁전에 다가 이스탄불 시의 유럽지구와 아시아 지구를 연결하는 다시 말해서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드는 보스포러스 다리 등 대표적인 것들이 여럿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유럽지구에 속한 갈라타 다리는 한번쯤은 꼭 가볼 곳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스탄불에서 가장 많은 볼거리가 밀집되어 있는 유럽지구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갈라타 다리는 오랜 기간 터키인들과 함께 해온 그런 다리이기도 합니다. 원래 가이드 북에는 이제는 차량이 더 이상 다니지 못하는 곳이 되었다고 하는데 가보니 현재 잘만 달리고 있더군요. 하지만 그러한 곳(?)이 되면서 이 다리에서는 하나의 독특한 현상이 벌어졌는데 그것은 바로 '낚시터'로 변해버렸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여행 프로그램에서도 터키 이스탄불을 소개할 때 꼭 갈라타 다리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소개하더군요. 낚시터가 되어버린 갈라타 다리, 이곳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한번 뽑아봅니다.




1. 동서양을 한눈에 보는 곳                                                             

물론 이스탄불의 다른 위치에서도 그러할 수 있겠지만, 갈라타 다리 근처에서는 동서양을 정말 확연하게 자신의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저 바다 건너 저쪽 땅은 동양이며, 자신이 서 있는 곳과 주변은 서양이기 때문이죠. 더구나 그 가운데 있는 바다까지 보이니, 사실 이 지역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슈퍼맨과 같은 능력이 있어야지만 볼 수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동양과 서양을 잇는 '보스포러스 대교' 사실 이곳은 갈라타 다리에서 찍은 사진은 아니고, 서양쪽 신 시가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하지만 갈라타 다리 근처에서도 이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굳이 이 사진을 넣은 이유는 갈라타 다리 근처에서는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만 카메라로는 그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굳이 이 사진을 넣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볼 수 있는 것은 잊지 마십시요.

참 독특한 곳입니다. 저 두 대륙과 바다를 바라보면서, 세월을 낚을 수 있는 곳! 갈라타 다리에서 할 수 있는 매력입니다.




2.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는 곳                                                                                         

이스탄불이 유명한 관광도시이기에 자연스럽게 갈라타 다리에서도 눈의 충족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너무도 대륙과 대륙이 멀리 있다고 생각되지 않다보니, 바다임을 잊을 때가 있는데, 저런 큰 배를 보면 내 자신이 바다에 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바다 낚시 좋아하는 분들 입장에서는 정말 묘하게 화가나면서도 묘하게 끌릴 장소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렇게 역사적 가치가 충분한 그런 건축물들이 보인다는 것도 상당히 눈을 잡아 끄는 곳입니다. 엄청난 세월동안 꿋꿋히 서 있는 소피아 성당이나 슐탄이 부귀영화를 누렸을 궁전들까지도 모두 다 볼거리~~




거기에 밤이 되면 반짝이는 조명들은 이스탄불에 온 여행자들에게 정말 해외로 나온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3. 낚시도 하고 터키인들의 일상생활도 지켜보는 곳                                


낚시터라고 하면 왠지 일상생활과는 조금 멀어져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이곳 갈라타 다리에서의 낚시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한쪽에서는 물고기와 세월을 낚고, 다른 한쪽에서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곳이 바로 갈라타 다리,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들이 독특합니다.
어떻게보면 바다 한 가운데서 이리저리 구경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수많은 갈매기들이 아니라면, 이곳이 바다임을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바다 위를 가로지른 다리, 바다 위를 걷는 사람, 바다 위를 달리는 자동차, 기차...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독특한 장소입니다.
다들 열심히 살아가기 위해서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동안 반대쪽에서는 낚싯대를 내걸고 물고기가 미끼를 물어주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길게 늘어선 사람들은 저녁거리로 저렇게 낚시를 하기도 하고, 취미로 저렇게 낚시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거 없이 한데 모여서 모두가 강태공이 되어 있는 그들의 모습을 나 또한 멍하니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낚시의 열기는 밤이 되어서도 이어집니다.









하지만 갈라타 다리 반대편에서는 바다 건너 퇴근 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다들 직장을 마치고 퇴근을 하는데, 우리로서는 전철이나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많을텐데, 이곳 이스탄불에서는 그러한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자연히 요금도 일반 대중교통 요금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스탄불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공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고 버스시간을 기다리며 군것질을 하고...
그러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곳 이스탄불이 어느새 관광지가 아니라 그냥 사람 사는 동네라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4. 갈라타 다리 근처에서 느끼는 묘미, 고등어 케밥!                                

이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었던 것인데 바로 '고등어 케밥'입니다. '케밥'과 '고등어'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묘하게 어울립니다. 그들이 낚시하는 모습을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출출해지면, 이곳에서 잡히는 고등어를 가지고 요리한 '고등어 케밥'을 먹으러 가면 됩니다.

우리나라 포장마차처럼, 터키인들의 일상이 녹아 있는 그런 곳에서 먹는 '고등어 케밥'은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레몬소스에 소금으로 간을 해서 한 입 베어무는 고등어 케밥은 우리네 반찬으로 나오는 고등어의 그 맛이 생각나면서도 은근하게 케밥으로서의 매력을 풍깁니다. 그렇게 한입 한입 베어먹으며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 밤이 지나가는 시간이 너무도 아깝게만 느껴집니다.


이스탄불의 갈라타 다리는 이스탄불 시민들의 유명한 낚시터이기도 하지만 충분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낚시터가 되는 갈라타 다리는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시민들의 생활공간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갈라타 다리는 상당히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스탄불과 사랑에 빠지도록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과 삶과 휴식이 함께 있는 곳, 이곳으로 한번 떠나가서 이스탄불 시민들과 함께 물고기를 낚아보는 기쁨을 누려보시는 것은 어떤가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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