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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내일도 칸타빌레

징비록 이순신, 왜 그토록 허접한 CG의 이순신승리를 보면서 열광하게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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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이순신, 왜 그토록 허접한 CG의 이순신승리를 보면서 열광하게 되는가?

 

 

 

 

징비록 19회 간략줄거리. 선조는 임진강을 지켜야 한다는 명을 내리고 왜국의 가토와 고니시는 임진강 남쪽에 진을 친다. 결국 조선의 군대와 왜국의 군대가 서로 임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상황. 이 상황에서 고니시는 꾀를 부려 가토의 군대를 뒤로 물리게 하고 이를 적의 후퇴로 오해한 조선의 군대는 결국 역습을 당해 무너지게 된다. 풍전등화와 같은 조선의 상황. 하지만 이순신이 남해에서 적의 배들을 침몰시키면서 보급로를 끊는 등 점차 조선의 반격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징비록 이순신의 옥포해전을 징비록 19회는 다루었다. 물론 전반적인 것이 아니라 후반부 말미에 잠시 옥포해전이 묘사가 된 것이다. 일본의 함대 26척을 침몰시키면서도 조선의 함대는 단 한척도 파손시키지 않고, 거기에 한명의 군사도 다치지 않는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더구나 임진왜란에서 조선의 첫 해전승리.

 

말 그대로 기념할만한 전투이며, 보면 한숨나오는 조선 왕과 신하들의 모습이 주는 실망감을 말끔히 씻을 수 있는 그런 승리라고 하겠다. 하지만 옥포해전을 묘사한 전투장면은 사실 허접했다고 말할만하다. 너무도 티가 나는 CG가 '뭐야 이게'라는 생각이 들도록 만드니 말이다.

 

 

허나 이해해야만 한다. 일주일에 2편의 드라마를 찍어대는 한국의 드라마 현실에서, 그리고 제작비가 그리 많지 않은 한국의 드라마 상황에서 미드처럼 높은 퀄리티를 바랄 수는 없는 것 아니던가? 사실 미국 드라마도 보다보면 한주에 한번만 방송하면서 허접한 퀄리티를 보일때도 있음을 생각하면 허접한 CG로 꾸며진 옥포해전을 보며 불평할수는 없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이런 허접한 CG의 옥포해전을 보면서도 그 승리에 열광하고 이순신에게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는 이순신에게 열광하는 모습과도 같은 이유라고 보여진다.

 

 

조정대신들의 부패한 모습 그리고 선조의 한없이 무력하고 모자란 모습과는 달리 오해를 받는 일이 있어도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정말 충성스럽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 나라의 위기를 벗어나도록 만드는 이순신이라는 사람이 행한 그 일들을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다.

 

당파싸움과 권력잡기로 왕과 신하들이 혈안이 되어 있던,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 백성들이 죽어가도 자신들은 나 몰라라하는 그 못난 인간들의 모습이 오늘날 별 다르게 느껴지지 않기에 오늘날에도 이순신과 같은 그런 자가 있기를 바라게 되며 이순신의 승리에 열광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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