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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내일도 칸타빌레

내일도 칸타빌레 3회,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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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칸타빌레 3회,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흠!

 

칸타빌레가 1-2회보다 더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회쯤오니 이제 공중에 붕 떠 있는 느낌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캐릭터가 살아나지 못한다. 차라리 일본원작처럼 병맛 캐릭터들이 즐비한다면 그것으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일도 칸타빌레는 병맛 캐릭터와 한국적 진지 캐릭터가 섞여있다. 그러다보니 드라마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고 있다.

 

 

드라마 자체에서 인물끼리 만나는데 있어서 서로 간에 섞이지 않으면, 그것을 보는 시청자는 오죽하겠는가?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한 인물에 병맛과 진지가 동시에 섞이면서 오히려 이상한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다. 슈트레제만 교수를 차라리 완전 변태, 문제 할아버지로 만들던지 아니면 진지 노인네로 만들던지 하나만 했으면 더 나았을 것이다. 이건 그의 캐릭터가 너무 공중에 붕 떠있는 느낌이다.

 

여기에 너무 만화틱하게 꾸며진 모습들도 마찬가지다. 설내일의 이마에 화살을 맞는 장면이라던지, 최민희(도희)의 음식을 향한 눈빛이라던지 하는 부분은 오히려 원작인 병맛 느낌에서는 이질감이 없을 수 있지만, 리메이크 작인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는 어색함으로 남겨지고 있다. 시청자를 설득하지도 못하고 웃음을 주지도 못하는 '어색함'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편집이나 연출력에 의심을 품게 할만큼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설내일이 슈트레제만을 가둬두고 차유진에게 지휘봉을 넘기는 장면이 그러하다. 뒤늦게 경비가 와서 소파를 치우고 슈트레제만이 나오는 장면으로 표현이 되면서, 뒤늦은 설명이 들어가게 되지만, 차라리 극적인 흐름을 위해서라면 갖춰져서 당황해하는 슈트레제만의 모습이 중간에 한번 들어가주는 것이 흐름상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원작을 리메이크 한다는 것에는 나름대로의 책임이 뒤따른다. 그리고 숙명적으로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내일도 칸타빌레는 이런 비교를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받게 될 것이다. 문제는 원작과의 비교가 없이 이 작품 하나만을 본다고 하더라도 여기에는 무엇인가 자연스러움이 존재하지 않는 재미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드라마에 대해 '클래식'문제를 언급하는 소리는 일단락시킨다고 해도 드라마 자체가 시청자들에게 이질감을 준다면 문제가 된다. 그렇게 되면 드라마는 자멸하게 된다. 원작 때문에라도 보게 된 시청자들을 붙잡아두기 위해서는 내일도 칸타빌레 제작진이 조금 더 고심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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