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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삼시세끼

[삼시세끼 어촌편 6회] 차승원 엄마없는 하늘아래 유해진 아빠가 빛나보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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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 6회] 차승원 엄마없는 하늘아래 유해진 아빠가 빛나보일때...

 

삼시세끼 어촌편 6회가 방송되었습니다. 지난주 고문관 느낌이었던 정우는 그래도 나름 명예회복을 하며 배타고 돌아가게 되고, 차승원은 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1박2일로 만재도를 떠나게 됩니다. 결국 아빠 유해진과 아들 손호준만 남게 되는 위기가 이들에게 펼쳐지게 되지요.

 

말 그대로 엄마 마인드. 차줌마의 매력!

 

정우가 만재도를 떠나 서울로 돌아가는 날, 차승원은 분주하게 겉절이를 준비합니다. 평소에 먹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준비하는 차승원.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딸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서울로 잠시 다녀와야 하는 상황인 것입니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음식을 도맡아 해왔던 차승원이었기에 자신이 없을때 만재도에 남아 있을 유해진과 손호준의 끼니를 걱정하면서 겉절이를 준비해놓고 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차승원은 배를 타고 떠나는 그 상황까지도 계속해서 손호준에게 요리에 대해 이것저것을 레시피를 알려줍니다. 괜히 요리를 잘 못하는 두 사람이 남아서 식사라도 제대로 못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이들을 염려해서 마지막 배가 가는 순간까지도 계속 말을 해주는 것이지요.

 

 

차승원의 멤버들 걱정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차승원은 서울에 있는 동안에도 그리고 만재도로 돌아가는 상황에서도 계속 전화를 해서 끼니는 잘 챙겨 먹고 있는지 체크하고 있는 것이지요.

 

왠지 이런 차승원의 모습은 잠시 일이 있어서 친정에 다녀와야 하는 엄마가 집에서 남편과 자식이 끼니 거스를까봐 이것저것 해놓고 당부에 또 당부를 계속하는 모습과도 비슷해보였습니다. 그만큼 차승원은 엄마 마인드로 삼시세끼 어촌편 멤버들을 먹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차승원의 매력이 단순히 요리를 잘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평소에 차승원의 화려한 요리실력이 그를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했다면, 이번 회에서는 다른 이들의 끼니를 걱정하면서 이것저것 챙기고 있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맛있는 요리를 할 줄 아는 것만이 아니라 요리를 먹는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아는 것. 그런 따뜻한 마음이 있는 차승원이 있기에 삼시세끼 어촌편에 호감도가 더 생기는 것 같습니다.

 

 

차승원 엄마없는 하늘아래 유해진 아빠가 빛나보일때...

 

하지만 삼시세끼 어촌편을 참 호감도 있게 만드는 것은 차승원만이 아니라 상대역(?)인 유해진 때문이기도 합니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왠지 엄마역할을 맡았던 차승원이 있다면 유해진은 아빠역할을 맡아 왔었습니다.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아들 손호준이 있지요.

 

그런데 엄마가 뭍으로 1박2일을 외출하게 되자 분위기는 말 그대로 아빠와 아들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이 됩니다. 무엇인가 해방감을 느끼면서 늘어지게 늦잠을 자기도 하고 여기에 맛있는 것을 먹자고 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모습도 그렇습니다.

 

 

여기에서 왠지 어설픔이 가득한 유해진과 손호준의 모습이 재미를 주더군요. 그래도 무엇인가 제대로 요리를 해보려고 하는 손호준에 비해서 정말 대충대충 해버리는 요리. 국을 끓일 때 된장을 넣고 물을 넣고 하는 그 모습은 정말 엄마가 없는 상황에 아빠와 아들이 선보이는 전형적인 요리의 모습은 아닌가 싶더군요.

 

 

다음날 김치볶음밥을 만드는 상황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무엇인가 좀 해보려는 손호준에 비해서 유해진은 그냥 김치만 볶아서 밥해먹어도 된다며 털털한 아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국을 푸는데 엄마 차승원의 눈치를 안 봐도 되서 좋다고 하며, 김치볶음밥을 야외에서 먹으며 해보고 싶은거 한다는(이전에는 차승원 눈치보여 못했던) 유해진. 돌아오는 차승원에게 잔소리 들을 것이 무서워서 청소를 부랴부랴하는 유해진의 모습까지 말 그대로 전형적인 아빠의 모습으로 웃음을 주는 유해진이었습니다.

 

 

그러나 엄마 차승원이 없는 상황에서 아빠 유해진의 책임감은 왠지 평소보다 더 커져보입니다. 이전에는 물고기만 따박따박 잘 잡아다주면 되었지만, 이제는 요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해진은 평소에 만지지도 못하는 물고기를 회까지 뜨게 됩니다. 차승원이 물고기 회를 뜰때 그것을 쳐다도 보지 못하던 유해진인데, 자신의 손으로 직접 손호준에게 맛있는 것을 먹여주고 싶어서 물고기 회를 뜨는 모습이 있었던 거지요. 물론 그 회를 뜨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아 나중에 뼈를 통채로 손호준에게 먹여주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그런 유해진의 모습에 정점을 찍은 것이 바로 손호준에게 후식을 줄 때가 아닌가 싶더군요. 둘이서 회덮밥을 먹고 나서 갑자기 유해진은 손호준에게 자신이 손호준 잘 때 빵을 해두었다면서, 지난 번에 차승원이 빵을 한 곳에서 빵을 꺼내보라고 말을 합니다. 손호준은 그저 그 말에 유해진이 진짜 빵을 한 줄 알고 거기를 열어보고 웃게 되지요. 사실 거기에는 초코파이 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앞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고 밥을 두 공기씩 먹을만큼 먹는 것을 좋아하는 손호준을 위해서, 낮에 제작진에게서 초코파이를 얻어다가 그렇게 챙겨주는 유해진의 모습은 작은 배려였지만 참 멋지게 빛나는 모습이었습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이렇게 나오는 출연진이 모두 호감을 줍니다. 이미 삼시세끼 농촌편부터 호감을 주던 손호준을 비롯해서 차승원, 유해진 모두 호감도가 1000%넘쳐나는 사람들이니 그저 지켜만 보는 것으로도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이번 6회는 엄마 마인드로 멤버들을 챙기는 차승원과 아빠 마인드로 손호준을 챙기는 유해진의 모습이 빛나던 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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