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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삼시세끼

[삼시세끼 어촌편 4회] 묵묵한 진국 손호준과 진짜 부부같은 차승원과 유해진. 어느새 모든 그림이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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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어촌편 4회] 묵묵한 진국 손호준과 진짜 부부같은 차승원과 유해진. 어느새 모든 그림이 정겹다!

 

삼시세끼 어촌편 4회가 방송되었습니다. 결국 배가 뜨지 못하는 날씨로 게스트임에도 마지막까지 함께 해야 했던 손호준과 어묵탕이라는 최고 난이도의 음식을 만들어내는 차승원! 여기에 이시대의 슬픈 가장 유해진까지 이번 회도 볼거리 풍성했던 삼시세끼 어촌편 4회였습니다. 그럼 삼시세끼 어촌편 4회 본격적인 리뷰를 해봅니다.

 

묵묵한 진국 손호준, 사람을 감동시키다.

 

손호준의 이전 모습을 생각해볼때,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응사나 꽃청춘에서 손호준은 그리 주목받는 메인이벤터라기보다는 약방의 감초와 같았습니다. 그랬던 그가 화제의 중심으로 들어선 것이 바로 삼시세끼 농촌편에서 옥택연의 대타로 들어서면서부터입니다.

 

그 까칠한 서진씨를 감동시킨 손호준은 이서진만이 아니라 시청자도 감동시켰습니다. 꾀를 부리려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진국처럼 행동하는 손호준의 모습에 감동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손호준에게 하늘이 주신 기회가 온 것이 바로 장근석의 삼시세끼 어촌편 하차였습니다. 그리고 손호준은 장근석의 대타로 팬들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삼시세끼 어촌편에 당당히 고정자리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아니어도 가능했다는 것을 손호준은 스스로 보여주었습니다. 바로 삼시세끼 어촌편의 게스트로 오면서 말이지요.

 

게스트로 왔던 손호준이지만, 그에게는 '손님'이라는 어떤 면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마치 삼시세끼 어촌편의 식구인양 자신의 자리에서 일해왔습니다. 그렇기에 어찌보면 손호준은 삼시세끼 농촌편에서 일일멤버를 해봤고,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게스트를 해봤지만 전혀 다르지 않은 그림이었습니다.

 

 

항상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꾀부리지 않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덧붙이면 일도 잘했구요. 이번 4회에서도 그런 손호준의 모습은 잘 드러납니다.

 

유해진과 함께 낚시를 하러 갔을때 유해진이 지나가는 말로 "라디오가 있으면 좋겠다." 한마디 던질 때 바로 라디오를 가져오겠다고 움직이며, 단순히 라디오 하나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유해진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도마와 추운 몸을 녹일 수 있는 숯불까지도 챙겨서 옵니다. 이후에도 커피를 가지러 가며 유해진이 말할 때 옆에서 편안하게 잘 호응을 해줍니다.

 

 

차승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승원이 했던 인상깊은 말이 있습니다. '여자 게스트 필요없고 손호준이면 된다.'라고 말이지요. 남녀차별이 아니라 솔직히 말해 남자들만 있는 곳에 여성이 한명 끼면 분위기는 정말 우중충에서 화려함으로 바뀝니다. 그런데 그런 여자 게스트 필요없고 손호준이면 된다는 말은 얼마나 차승원이 손호준을 마음에 들어했는지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차승원의 표현도 유해진과 다를바 없습니다.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해주는, 티내거나 뽐내지 않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손호준의 모습을 다른 말로 말하면 '진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켜주고 있으니 그가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거지요.

 

 

 

보다보면 정말 부부라는 착각을 하게 하는 차승원과 유해진

 

여기에 삼시세끼의 또 다른 재미가 차승원와 유해진의 브로맨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둘은 분명 촬영을 할 때 두 형제로 참여하지만, 나피디의 편집의 마술을 거치고 난 후에는 정말 만재도에 거주하는 중년 부부와도 같습니다.

 

철저하게 집안에서 요리에 전념하는 차승원과 물고기를 잡아오는 등 가정 경제를 책임지려는 유해진. 그런데 단순히 음식을 준비하고 물고기를 잡는 것만이 아니라 둘의 모습을 보면 정말 부부가 서로를 위해주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바깥 양반이 추위에 고생한다고 정성껏 죽을 끓여서 가져다주는 안 사람과 안 사람의 눈치를 살살 살피며 무능력할 때는 한껏 움추려드는 바깥 양반. 그러면서 또 자신의 역할을 감당해보려고 하는 가장의 모습 등.

 

정말 차승원과 유해진을 보다보면 왠지 둘이 부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거지요.

 

이는 그만큼 차승원과 유해진의 우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숨은 손이 하나 존재합니다. 바로 앞서 말했듯이 나피디의 기가 막힌 편집인 거지요.

 

장근석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정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사람인것처럼 만들어내는 편집만이 아닙니다. 나피디는 만재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 두 사람의 모습으로 기가 막힌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지켜보는 관찰 예능이 아니라, 여기에 이야기를 녹여내면서 나피디는 관찰 예능의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정말 부부 같은 차승원과 유해진의 모습이 보기 좋은 것은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의 모습 때문이기도 하지만, 거기에 나피디라는 사람의 뛰어난 능력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살펴보게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삼시세끼 어촌편은 매력이 철철넘치는 세 사람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런 삼시세끼를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밤에 뭐가 먹고 싶을 때 위에 부담이 되지 않은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요?

 

 

삼시세끼를 보고 있노라면 이 불금이라는 금요일밤이 왠지 불타는 것이 아니라 정말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저 시골 만재도에서 힘겹게 고기잡이와 요리에 힘을 쓰고 있는 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정말 고향을 보는 것처럼 편안함을 느끼고 정겹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뭔가 빵터지는 웃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편안함 속에서 사람이 이렇게 빠져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느끼도록 해주는 삼시세끼. 어쩌면 예능을 만드는 이들이 배워야 할 한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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