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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차두리 고마워" 차두리 은퇴, 왜 사람들은 차두리 은퇴에 안타까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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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 고마워" 차두리 은퇴, 왜 사람들은 차두리 은퇴에 안타까워하는가?

 

차두리 고마워. 팬들이 차두리에게 전하는 말이다. 차두리 고마워라는 말은 포털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계속 언급이 되고 있다. 말 그대로 차두리를 위한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차두리 고마워라는 이벤트를 보는 차두리의 심정은 어떨까? 감동적이지 않았을까?

 

차두리는 그렇게 아시안컵 결승전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하게 되었다. 이에 차두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국가대표팀 은퇴소감을 밝혔다.

 

“나의 마지막 축구여행은 끝이 났다!! 비록 원하는 목표는 달성 하지 못했지만 너무나 열심히 뛰어준 사랑스러운 후배들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 나는 정말 행복한 축구선수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파이팅!”

 

 

사실 차두리의 나이는 35살. 일반인으로서야 아직도 젊지만, 운동선수로서는 이미 환갑의 나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차두리가 그동안 얼마나 자신의 몸을 관리 잘했는지는 이번 아시안컵 경기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명장면으로 남은 60m미터 드리블이나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무려 150분 풀타임을 소화해내면서 외국선수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몸싸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장면들은 차두리가 여전히 '차미네이터'라고 불릴만한 선수임을 증명해주고 있는 장면들입니다.

 

하지만 차두리는 자신의 한경기가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경기들을 온전한 컨디션으로 소화할만한 체력이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 말 그대로 회복이 느린 상황이기에 자신이 국가대표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한경기를 뛰는데 있어서 차두리는 완벽한 실력을 보여주지만, 어떤 축구경기든 그렇게 한 경기만으로 모든 대회가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은 여기에서 은퇴라는 것이다.

 

그렇게 차두리는 은퇴를 결심했다. A매치 75경기 출전을 마무리하고 차두리는 태극마크를 반납한 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사람들은 차두리 은퇴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것일까? 차두리가 보여준 왕성한 능력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차두리 이전에도 많은 축구선수들이 은퇴를 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차두리보다 축구를 잘한다고 평가받을 선수들이 있었다. 만약 실력 때문에 차두리의 은퇴를 안타까워하는 것이라면 이전에 은퇴한 다른 축구선수들에게 더 많은 아쉬움이 표현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차두리의 은퇴는 왠지 모를 아쉬움을 전해준다. 왜 그럴까? 단순히 차두리의 경기능력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 차두리는 실력여부를 떠나서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왠지 차두리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 상세한 이유가 차두리 로봇설이나 차미네이터이거나 차범근의 아들이거나 하는 것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 종합적으로 볼때 차두리를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물론 차두리는 축구선수지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기에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라운드 위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는 차두리는 때로 예측하지 못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왠지 그 존재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은 것이다.

 

차두리 정말 고맙다. 차두리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던 그게 아니던 간에 그라운드 위에 있는 차두리의 모습은 왠지 든든했고,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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