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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무한도전

무한도전 유재석이 보여준 진정한 장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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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이 보여준 진정한 장인정신!

 

무한도전 400회를 맞이해서 둘씩 여행을 떠난 무도 멤버들. 정형돈과 유재석은 고속도로 라이프를 보내다가 결국 강원도 영월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어느곳에서나 일명 피리부는 사나이로서의 유재석이 제대로 쉴수 없었기에 조용한 시간을 가지고자 정형돈이 한 산장을 검색한 것이었지요.

 

밤 중이 되고 모닥불이 피워진 분위기 속에서 유재석과 정형돈은 왠지 좀 감성적이 되었나 봅니다. 유재석이 먼저 정형돈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힘드냐?"고 말이지요. 바로 요즘 계속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고민이 많은 정형돈을 향한 물음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형돈이 말한 것처럼 무한도전은 참 무서운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기 보다는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다가가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무한도전은 못하면 욕을 먹고, 잘해도 그만인 상황이 되었습니다. '무도니까'라는 말 한마디로 다 정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무한도전이기에 재미있어야 하고, 무한도전이기에 모범이 되어야 하는 무한도전은 결국 국민들에게는 즐거움이지만, 무도를 진행해가야 할 멤버들에게 있어서는 한주 한주가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9년이라는 긴 시간을 해왔으니, 세상 어느 누가 지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무도가 한물 갔다라는 이야기, 이제는 무한도전이 별 재미없다는 이야기. 새로운 프로그램이 있는데 참 신선하다는 이야기가 들릴때마다 이들은 참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형돈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싶은데, 새로운 것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데 사람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렇게 정형돈과 유재석의 대화는 지속되었고, 유재석의 깊은 속내가 나오게 됩니다. 자신은 한번도 무한도전이 언제끝날까?에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말입니다. 그저 자신은 지금하고 있는게 너무 재미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유재석의 고민 또한 '어떻게 하면 더 재밌을 수 있을까?'였습니다. 이말은 다시 말해서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께 더욱 큰 웃음, 빅 재미를 드릴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저는 방송에 잠시 언급되었지만, 무한도전 멤버들이 농촌특집을 하면서 비를 온통 맞고, 논두렁 위에서 구르는 그 피곤한 촬영을 마치고 난 후에 무도 멤버들끼리 '오늘 제대로 일했다'라는 성취감을 맞보았다는 장면이 가슴에 남습니다. 지금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24시간 둘이 붙어만 있다가 오라고 하는 이 미션 앞에서, 그들 스스로 불안해합니다. '정말 이래도 돼?'라고 말이지요.

 

9년 간을 정말 죽어라 해왔는데,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하니까 왠지 마음 한구석이 불편한 것입니다. 몸은 편해도 말이지요. 그 장면을 보면서 정말 무한도전 멤버들이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별히 유재석은 그런 무한도전을 하면서 억울한 일을 당해도 그저 웃는 것 밖에는 없다고 말하며, 그저 시청자의 재미를 위해서 행동한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모습이 유재석을 지금의 1인자로 만든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한가지 일을 하면 그에 대한 권태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열정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요령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유재석을 비롯한 무도 멤버들은 자신들의 마음속으로 만족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전히 머리속에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기 위한 것에 온통 관심을 쏟고 있음을 엿보여줍니다.

 

이런게 장인정신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서 정말 스스로 만족하지 않으면 안될만큼 열심을 가지고 하며, 그것으로 다른 이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하는 것, 그것이 유재석이 보여준 모습인 듯 합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자연스레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되어 사람들이 여전히 그 오랜 시간동안 유재석을 넘버1으로 뽑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무도의 시간이 석양이 지는 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한도전은 노을지는 것만큼 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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