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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복면가왕 역무원 박수홍, 탈락인데도 빛나는 2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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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역무원 박수홍, 탈락인데도 빛나는 2가지 이유.

 

복면가왕 역무원 정체는 박수홍이었다. 사진:mbc

 

복면가왕 역무원 정체는 박수홍이었다. 그는 30일 복면가왕에서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렀다. 각각 1라운드에서 부른 노래와 2라운드에서 부르려고 했던 곡들이었다. 이번에 박수홍은 복면가왕 춘천역과 맞붙게 되었었는데 스코어는 비교적 큰 차이인 135대 64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복면가왕 역무원이었던 박수홍에게 주목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우선 박수홍의 노래는 절대로 나쁘지 않았다. 복면가왕 춘천역과 함께 부른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에서는 담백한 목소리로 감정을 잘 표현하는 모습이 있었다. 물론 무엇인가 소리가 막혀있는 그런 느낌이 들긴 했다.

 

 

그래도 전체적인 소리를 생각해볼때 복면가왕 역무원의 노래는 잘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그런 시간이었다. 반면 복면가왕 춘천역의 노래는 미성으로 깊은 울림이 있는 그런 소리였다. 확실히 노래는 아이돌 창법이 느껴지는 그런 가수였는데 사람들은 복면가왕 춘천역을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솔직히 나로서는 제아 김동준의 목소리를 잘 모르기에 누구라고 말할수는 없다. 모르는데 아는 척하며 글을 쓰는 이들도 있어보이던데 솔직할건 솔직해야 할 듯.

 

여하튼 박수홍은 그렇게 패하게 되었다. 하지만 연예인 전문가 패널은 박수홍의 노래에 대해서 질리지 않는 담백함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의 노래에 대해서 칭찬하는 모습이 있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충분히 이 정도면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복면가왕 박수홍 빵빵 터트렸던 시간. 사진:mbc

 

그런데 이러한 박수홍의 노래보다 빛났던 것이 바로 박수홍의 태도였다. 2가지 이유 때문이었는데 하나는 복면가왕을 개그콘서트처럼 만들어놓은 박수홍의 개그감이었다. 보통 복면가왕에서 패배가 결정이 되고 난 이후에도 가면을 벗기전까지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게 보통이다.

 

그러나 박수홍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정치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이 클러버라고 자신에게 말해주어서 고마웠다고 말하는 등 누가 들어도 박수홍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발언이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결과를 보기도 전에 결과는 보나마나 뻔하다면서 복면가왕 춘천역의 연습하던 상황과 자신의 연습하던 상황의 차이를 말하기도 했다.

 

복면가왕 박수홍 제2의 전성기가 아닌가 싶다. 사진:mbc

 

정말 박수홍이 이렇게 재미있는 사람인지 몰랐다고 생각이 들만큼 계속해서 빵빵 터트리는 멘트를 날린 박수홍. 그러나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박수홍은 2라운드에서 부르려고 했던 노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면서 마치 콘서트장처럼 관객들을 열광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함께 관객들을 뛰어놀게 만들면서 그 어떤 복면가왕에 나왔던 가수들보다 더 관객호응을 잘 이끌어내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되었던 것. 그런 박수홍의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복면가왕 박수홍의 무대 또한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사진:mbc

 

복면가왕을 비롯한 다른 경연음악 프로그램들은 관객을 압도하게 만드는 음악을 보여주면서 승리에 초점을 둔 것이 엿보여지게 되는데, 오롯이 음악 자체를 즐기도록 만들었던 시간이 박수홍의 무대였다고 말이다.

 

사실 음악이라는 것은 누가 더 잘하네 못하네를 통해서 순위를 매기기 위함이 아니라 즐기기 위함이 아니던가? 그런데 우리 사회는 사실 음악을 하면서도 잘한다 못한다에 발버둥치는 모습이 없잖아 존재한다. 그런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이 음악이다라고 말해주는 것이 박수홍의 무대였었기에 즐길 수 밖에 없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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