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V] 리뷰

쇼미더머니5 정준하 길, 인사정도는 괜찮지 않았을까? 무한도전 길 정준하의 포옹. MC민지 정준하

반응형

쇼미더머니5 정준하 길, 인사정도는 괜찮지 않았을까? 무한도전 길 정준하의 포옹. MC민지 정준하

 

쇼미더머니5 정준하 길의 만남이 있었다. 사진:mbc

 

이번주 무한도전은 쇼미더머니5 정준하 예선도전을 그렸다. mc 민지가 된 정준하! 쇼미더머니5 본방송은 5월로 예정이 되어있지만 이미 무한도전에서 정준하가 쇼미더머니5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쇼미더머니5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감당했다고 보여진다.

 

그런데 이번 무한도전 쇼미더머니5 정준하 예선참가 편은 정준하의 랩도전만이 볼거리가 아니라 바로 정준하와 길의 만남 또한 그러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무한도전의 벌칙으로 시작했던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참가. 하지만 다른 참가자들이 열심히 준비해서 오는만큼 설렁설렁 준비해서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무한도전 또한 정준하를 지원하기 위해 지코를 섭외해서 랩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시간을 가졌다. 물론 그로 인해 방송분량도 챙겼고 말이다.

 

이후로도 정준하는 쇼미더머니5 예선참가를 위해서 한달동안 계속 랩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아마도 쇼미더머니5 참가자중에 우승하고 싶지 않다고 지원서에 쓰는 사람은 정준하가 유일했을 것이다. 사실 정준하는 쇼미더머니5에서 좋은 실력을 보이지 못한다고 해서 욕을 먹을 것이 아니다.

 

국민예능프로그램에서 본의가 아니게 랩경연 프로그램에 참가해야만 했고 누구보다 참가를 원치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연습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준하가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쇼미더머니5 참가를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박수 받을 이라고 보여진다.

 

쇼미더머니5 길은 심사위원으로 참가. 사진:mbc

 

어쨌거나 이번 쇼미더머니5에는 길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무한도전에서 보여주는 정준하의 쇼미더머니5 도전기는 무엇보다 눈길이 가는 편이었다.

 

다들 알다시피 길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무한도전을 하차했다. 그리고 그뒤에 공교롭게도 노홍철 또한 음주운전으로 무한도전을 하차하게 되었다. 노홍철의 경우는 비교적 이른 시간에 방송에 복귀했지만 길은 2년동안 방송에 복귀하지 않았다.

 

쇼미더머니5 정준하 길. 사진:mbc

 

그리고 무한도전은 충분히 그들의 이름을 언급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석과 그 전녀석으로만 불렀었다. 왜 그랬을까? 이유는 명확하다. 무한도전은 국민예능프로그램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만큼 조금의 실망감도 안겨주면 안된다는 부담감이 존재한다.

 

그런 면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이들을 함부로 전 멤버였다고 해서 언급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혹자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흡사 청교도의 모습으로 살아야하는 짐이 있다고 말을 한다.

 

쇼미더머니5 길을 본 정준하는 눈물을 흘렸다. 사진:mbc

 

사랑을 받는만큼 아주 조금의 실망감도 안겨줄수가 없는 게 무한도전 멤버들의 짐이었다. 그들의 부담감이 얼마나 클지 가히 상상이 안된다. 그렇기에 이름도 얼굴도 함부로 내보낼 수 없었던 상황.

 

하지만 정준하가 쇼미더머니5 참가를 하고 길이 그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 된 상황에서만큼은, 누구도 무한도전 내에서 길의 모습이 나타나고 길의 이름이 불려진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그제서야 비로소 무한도전 안에서 길을 그 전녀석이라고 부르지 않고 길이라고 부르며 그의 얼굴을 보여줄 수가 있었다.

 

쇼미더머니5 길 정준하의 포옹. 사진:mbc

 

그리고 쇼미더머니5에서 길과 정준하는 서로 부둥껴안았다. 한마디 말도 서로 하지 않았지만 그 포옹안에서 얼마나 많은 대화가 오갔을지 모른다. 길의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며 눈물 맺혔던 정준하. 그리고 정준하를 찾아가 안아주던 길도 울컥했을 것 같다.

 

그렇게 무한도전은 청교도적인 모습처럼 완벽함에서 한발 물러서 길의 이름과 얼굴을 보여줬다. 이 정도는 그 어떤 시청자들도 용납 못할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그래도 길이 무한도전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전 멤버였으며 이번이 길이 무한도전에 나오는 마지막일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그 정도 인사한다고 해서 반발할 사람들은 없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