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 장항준의 고스톱-차-결혼식 궁상토크. 빵 터진 장항준 김은희 부부 이야기,
해피투게더3 장항준의 입담에 정말 빵빵 터졌다. 시간이 지나도 토크쇼가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보여준 해피투게더 장항준이라고 하겠다.
이번 주 해피투게더에서는 잡혀야 산다 특집으로 장항준, 김승우, 최현석, 김일중이 게스트로 나왔다. 모두 결혼한지 꽤나 되는 이들로서 아내에게 잡혀 산다고 하는 상황. 네명의 유부남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화제가 될만한 아이돌이나 핫한 연예인이 없어도 토크쇼에 충실할 때 토크쇼가 얼마나 재미가 잘 살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황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해피투게더 장항준은 다른 세명의 유부남들의 토크를 능가하는 리얼 토크박스였다. 여기에 무엇보다 장항준의 궁상토크가 가장 압권이었다. 우선 해피투게더에서 장항준이 뻥뻥 터트린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가장 인상깊은 건 3가지 궁상토크가 아닐까 싶다.
장항준은 김은희 작가가 결혼을 했다. 김은희 작가는 싸인, 유령, 쓰리데이즈 등 유명한 작품을 쓴 작가. 당연히 작품활동이 현재 없는 장항준에 비해서 아내가 더 많은 돈을 버는 상황이다보니 자연스레 아내를 모시고 사는 남편의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그런데 장항준과 김은희 부부가 둘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에 들려준 궁상토크는 압권이었다. 아내와 둘이서 고스톱을 치는데 아내가 너무 고스톱을 잘치자 장항준은 고스톱에 몰래 표시를 해두었다는 것.
사회에서도 도태되어 있는 상황에서, 화투 경쟁에서까지 패배하니 화가 났다며 화투에 표시를 했다는 장항준의 생각들은 그 자체로 웃음을 준다.
그런데 결국에는 화투에 몰래 표시해둔 것을 아내에게 들키고 난 이후에도 또 이후에 화장실에서 몰래 화투에 표시를 하다가, 오래된 집이라 화장실 문이 제대로 안 잠겨 아내에게 들키고 욕을 얻어 먹었다는 장항준.
여기에 교통사고가 날때, 아내 몰래 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상대방에게 그냥 3만원만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토크나 그렇게 차가 너덜너덜해진 상황이었기에 실제로 누가 자신의 차를 긁어도 별로 속이 상하지 않았다는 장항준의 토크는 정말 빵빵 터졌다.
그런 장항준의 궁상토크는 계속 꼬리를 무는데, 너덜너덜한 차에 대한 상황은 자연스럽게 김승우 결혼식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갔다. 김승우 결혼식에 초대되어 스타들이 오는데 자신이 그 너덜너덜한 차를 타고 갔더니 결혼식장 직원이 하객인줄 몰라봤다는 것.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 장동건을 만나 인사하려고 하는데 경호원들이 사생팬으로 알고 그를 제지했다는 이야기까지 장항준의 궁상토크는 계속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워낙 장항준의 좋은 입담은 자신의 삶에 있는 에피소드들을 늘어놓을 때 어떻게 말하면 재미가 있을지를 아는 듯 하다. 비슷한 주제로 이야기를 연결하면서 결정타를 제대로 날려주는 장항준의 토크는 정말 예능에 나와서 토크가 안 풀리는 연예인들이 배워야 할 롤모델이 아닐까 싶다.
정말 말만하면 빵빵 터지는 장항준의 토크 덕분에 말 그대로 해피투게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보여진다. 앞으로도 이런 장항준의 토크를 계속해서 볼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