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러시아 갈등, 손내민 터키와 팔짱낀 러시아.
터키 러시아 갈등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킨 이후에 러시아로서는 삐짐모드로 돌아섰다. 물론 자국 전투기가 격추되었고 전투기조종사의 생명이 걸린 문제였으니 러시아로서 화가 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터키 영토를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로서는 격추 당해도 할 말이 없는 상태다. 이미 이전에도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토를 침범한 적이 있었고 이에 대해 러시아에게 터키는 항의를 했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또 터키영토를 침범했으니 러시아로서는 솔직히 할말이 뭐가 있을까?
물론 러시아는 자국 전투기가 시리아 영공에서 격추당했다고 말을 하지만 터키군이 공개한 레이더 자료에는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거친 것으로 추적되는 상황이기에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보는게 맞다고 보인다.
터키로서는 어느 나라 비행기인지 알리가 없고 비상채널로 경고까지 10차례나 한 상태이기에 자국을 지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여진다.
그래도 전투기가 격추당하고 조종사의 생사가 걸린 문제였기에 터키로서는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었다. 터키 대통령은 우리 군에 의해서 러시아 전투기가 추락해서 슬프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을 했고 또 러시아 전투기인줄 알았으면 다르게 대응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말을 했었다.
그러면서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회에서 푸틴을 만나서 이 사건에 대해서 논의하기를 원하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로서는 경제적인 제재를 터키에게 내리고 있는 상황.
터키인들의 노동계약 연장을 금지하고 비자면제 협정도 잠정적으로 중단하며, 러시아여행사에 터키체류여행일정이 포함되지 못하도록 하는 등 확실히 터키에 대한 제재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물론 터키와 완전하게 문을 닫는 것은 아닌 러시아로서도 터키가 더 자세를 낮추고 사과를 하며 보상하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딱 손을 내밀고 있는 터키와 나 삐짐하면서 팔짱끼고 돌아선 러시아의 모습이라고 하겠다. 이렇게 터키와 러시아의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곤 하지만 이러한 두 나라의 대립에 IS가 쉴틈을 얻는 상황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