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이태임편, 그렇게도 다른 것을 할게 없었나? 이태임의 내려놓음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snl 이태임편. 사진:tvn
snl 이태임편이 방송되었다. 예원과의 말다툼으로 한동안 화제가 되었던 이태임이었고 그녀가 오랜만에 복귀한 상황에 가지는 예능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볼 수 밖에 없었다. snl 이태임편은 물의를 빚었던 그 상황에 대해서 정말 철저하리만큼 계속해서 언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우회적으로 말을 빙빙 돌리면서 안하는 것보다는 요즘 방송 트랜드 상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더 낫다고 보인다. 매도 이왕 맞을거면 먼저 맞는게 났다는 것처럼, 대중들 앞에 한번은 언급하고 나가야 할 문제를 꽁꽁 숨겨두고 있다가 나중에 말하는 것보다는 그냥 빨리 하는게 낫다는 것이다.
그래서일까? snl 이태임편을 보면 정말 처음부터 이태임과 예원의 다툼을 언급해댔다. 연예계를 잠정적으로 은퇴할만큼 이태임이나 예원에게 문제였던 부분을 두고 다시 돌아온 이태임이 과연 대중 앞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 를 두고 꽁트로 담은 영상을 가지고 시작한 snl은 이후에 이태임이 관객들 앞에 직접 얼굴을 드러내는 상황에서도 그때의 일을 언급했다.
문제는 그때의 일에 대해서 언급했으면 되었지, 정말 사골국 우려내듯이 snl 이태임편에서 수차례 그 일을 또 연상시키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마치 방송을 보고 나면 이태임 예원 사건을 모르는 사람들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 정도로 끊임없이 이태임에게 자기디스를 하도록 만드는 모습이 이어졌다.
snl 이태임편. 사진:tvn.
솔직히 보기 불편했던 장면이다. 좋은 말도 한두번 들으면 지겨울 수 있는데, 굳이 물의 빚은 것에 대해서 그렇게 사골 우려내 듯이 수차례 해야 했을까? snl 이태임편 보고 나면 그냥 이태임 몸매에 대한 것과 예원과의 다툼에 대한 것 두 가지만 계속 이어나가고 있을 뿐이다.
snl 이태임편. 사진:tvn.
그렇게 한시간동안 이태임 디스방송만 이어지니 이태임하면 할게 그것밖에 없나 싶기도 했다. 무슨 참회 방송도 아니고 말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이태임 디스 방송만 만들어낸 상황에서 이태임은 다 내려놨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이태임의 내려놓는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속이 엄청 쓰렸을텐데 말이다.
하지만 snl 이태임 편을 만든 제작진에게는 박수칠수가 없겠다. '너는 물의를 일으키는 잘못을 했으니 그냥 간이고 쓸개고 다 내려놔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 한두 번 웃음의 소재로 삼는 것도 아니고 수차례 그러고 있는 모습이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생각하는 상황이었다. 좀 '적당히'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