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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복면가왕 가위손 김바다 탈락을 보며, 1라운드 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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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가위손 김바다 탈락을 보며, 1라운드 방식의 변화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복면가왕 가위손 김바다가 1라운드에서 탈락하게 되었다. 물론 락이라는 것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있지만 이런 상황을 납득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종종 보이고 있다. 이번주에 방송된 복면가왕에서는 10대 복면가왕을 뽑기 위한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었다.

 

복면가왕 오비이락과 복면가왕 가위손은 맨 마지막 무대에 나왔고, 두 사람은 김건모의 서울의 달을 불렀다. 사실 서울의 달이라는 노래가 김건모 특유의 쇳소리와 함께 잘 알려진 노래이다보니 김건모의 색을 지우고 두 사람의 색을 입힌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노래를 부른 두 사람의 결과는 72대 27로 복면가왕 오비이락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이 났다. 이정도까지 표차가 난다는 것이 좀 놀랍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서울의 달이라는 노래에는 복면가왕 오비이락이 조금 더 어울리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복면가왕 가위손 김바다. 사진:mbc 복면가왕

복면가왕 가위손 김바다는 락커로서 자신에게 블루스 노래가 좀 약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 말이 겸손함이라고 하더라도 솔직히 가볍게 넘어갈 문제는 아닌듯 하다.

 

사실 가수라고 해서 모든 장르의 노래를 다 잘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가수는 정말 손꼽아도 잘 안 나올 정도다. 각자 자기가 잘하는 노래 장르가 있는 법이다. 그런데 복면가왕은 1라운드에서 두 사람이 듀엣곡을 부르도록 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치르고 있다.

 

복면가왕 가위손 김바다. 사진:mbc 복면가왕

 

1라운드에서 가수가 탈락을 한다는 것만은 솔직히 엄청나게 속상한 일일것이다. 더구나 그 상대가 가수도 아닌 사람이었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냥 한 예능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걸릴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듀엣곡을 부르기 위해서 자신에게 맞지 않더라도 그냥 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건 상당히 손해보고 하는 장사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물론 복면가왕이 1라운드에 듀엣곡이 아닌 각자 솔로곡을 한다면 방송분량이 너무 늘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굳이 복면가왕을 2주에 한번씩 뽑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든다. 3주에 걸쳐서 복면가왕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가면 안 되는 것일까? 복면가왕과 도전자와의 대결만으로도 충분히 화제성이 되고 방송분량이 될 수 있을텐데 말이다.

 

복면가왕 가위손 김바다. 사진:mbc 복면가왕

 

듀엣곡으로 하다보니 너무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한채 탈락하게 되는 안타까운 가수들을 복면가왕에서 종종 보게 된다. 누군가와 하기 위해서 장르를 맞춰줘야 하고,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뽑낼 여건이 되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복면가왕 가위손 김바다의 탈락 또한 사실 그가 잘하는 락으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면 결과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방송분량 때문인지 몰라도 2주에 걸쳐하는 복면가왕. 굳이 2주라는 틀만 깬다면 더 괜찮은 노래를 시청자로서 여유있게 들을 수 있고 가수로서도 자신의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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