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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복면가왕 지나 눈물,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르진 않았어도 지나에게 손해가 되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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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지나 눈물. 이상한 나라의 여우 지나 어제처럼. 복면가왕 결코 지나에게 손해가 되지 않았다. 

 

2대 복면가왕을 뽑는 복면가왕 1라운드가 이번 주에 방송되었다. 지나는 이상한 나라의 여우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우아한 석고부인'이라는 닉네임을 쓴 참가자와 대결을 펼쳤다.

 

복면가왕 지나는 제이의 '어제처럼'을 불렀고, 우아한 석고부인은 '예감좋은 날'을 불렀다. 일단 두 사람의 노래는 둘 다 후반부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우아한 석고부인은 리듬을 타면서 예감좋은 날을 불렀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씩 지루해졌다. 복면가왕 지나도 마찬가지였다.

 

어제처럼을 부르는 목소리는 참 이쁘고 좋았지만 곡이 너무 고조되는 것도 없이 계속 일관된 크기로 목소리가 진행이 되다보니 후반부쯤 가면서 처지는 느낌이 든 것이다.

 

복면가왕 지나 사진:mbc복면가왕

 

앞선 '남산 위에 저 소나무'와 '이랬다가 저랬다가 박쥐인간 이홍기'가 최고의 대결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면, '우아한 석고부인'과 '이상한 나라의 여우 지나'는 비슷한 실력으로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 결과는 '우아한 석고부인'이 52:47로 승리.

 

그렇게 승패가 결정이 되고 난 후에 '이상한 나라의 여우'의 가면이 벗겨지고 깜짝 놀라게 되었다. 이미 백지영이 '지나'라고 말을 했었지만, 정말 지나일 줄은 몰랐다.

 

복면가왕 지나 사진:mbc복면가왕

 

솔직히 앞서 말한것처럼 그렇게 노래를 잘 부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나가 그렇게 노래를 불렀다고 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 순간이었다.

 

사실 지나를 향한 언론들의 주목이나 대중들의 주목이 무엇인가? 지나가 복면가왕을 나오고 난 후에 그녀에 대한 기사를 봐도 그녀의 몸매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이 된다.

 

복면가왕 지나 사진:mbc복면가왕

 

사실 지나는 예전부터 가수라기보다는 몸매에 집중을 받던 연예인이었다. 언론들은 매번 지나의 몸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자연스레 대중들도 거기에 시선이 꽂히게 되었다.

 

그래서 지나의 새 곡이 나와서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무대를 보면 사실 그녀의 목소리를 듣는 것보다는 그냥 그녀의 퍼포먼스를 감상하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 복면가왕에서 지나는 온전히 다른 것 없이 자신의 목소리만 대중에게 들려주었다. 탈락하고 나서 지나는 박진영의 노래 '나 돌아가'를 불렀다. 노래를 하던 중 갑자기 지나는 감정이 북받혀 올라 눈물을 흘렸다.

 

복면가왕 지나 사진:mbc복면가왕

 

그녀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이후에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지나는 누가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줄까 싶었고 그동안 너무 보이는것에 치중하지 않았나 싶어서 걱정도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백지영이 자신의 목소리를 알아주었을 때 그것으로 승자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을 한다.

 

바로 지나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지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대중들의 상황에서 지나는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해준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격했던 것이다.

 

지나는 노래를 그렇게 잘 부르진 않았다. 하지만 적어도 그동안 지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보다는 지나가 훨씬 노래를 잘했다. 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결코 지나에게 손해가 아닌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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