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김소연 G12을 초토화시켰다. 비정상회담이 김소연에게 최적의 예능이었던 이유.
이번주 비정상회담에 김소연은 게스트로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나오는 여자게스트, 거기에 여배우가 나오니 말 그대로 비정상회담은 김소연 앓이였다. 말 그대로 빵빵 터졌던 것.
여기에 김소연의 수줍음도 한몫 했다. 김소연은 그간 예능에 나오면 상당히 낯을 가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연기를 할 때는 참 능청맞지만 예능에서는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라 소극적이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런 김소연에게 무려 15명의 눈이, 그것도 다국적 사람들의 눈이 쏠려 있으니 김소연이 당황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김소연의 나이를 언급하며 동안이라고 말하는 MC들로 인해서 김소연은 더 당황하게 된다.
동안 비법을 묻는 질문 앞에 김소연은 말 그대로 어쩔줄을 모르며 말을 제대로 못하고, 안건으로 황급히 넘어가려고 하자 완전히 빵터졌다.
이후에 김소연이 뭐 하나하면 그것 자체가 화제가 되어서 온갖 김소연을 향한 집중으로 나아갔으니, 김소연은 김소연대로 주목받을 수 있고 비정상회담은 자체로 분위기가 업되니 둘다 윈윈하는 효과가 아니었나 싶다.
사실 김소연은 앞서 말한 것처럼 예능에서 어쩌면 최악의 게스트라고 할 수 있다. 게스트가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해주고 들어가야 하는데, 김소연은 낯을 가리는 성격탓에 말을 잘 못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최고의 mc인 유재석이 있는 해피투게더에 나와서도 김소연은 거의 침묵만 지키고 돌아가야 했을까? 그나마 유재석이 자꾸 상황을 만들어줘서 김소연이 몇번 카메라에 주목을 받을 수 있었으니 말 다했다고 하겠다.
하지만 비정상회담은 어짜피 게스트들이 나와서 홀대받는(?) 프로그램이다. 워낙 토론의 열기속에 자신들끼리 열심히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게스트들이 별 활약을 할 것이 없다.
그렇기에 김소연이 아닌 다른 게스트들도 그리 타 예능처럼 주도적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것이 김소연에게는 최적의 상황이었던 것.
여기에 남자들만 모여 있는 곳이다보니 여배우가 게스트로 오는 것에 동작하나하나 말투하나하나 다 주목을 받아 오히려 김소연은 예능에서 말을 잘 못하는 캐릭터이지만, 타 예능 프로그램에 비해 더 주목받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말 그대로 말은 고정들이 하고, 리액션만으로도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일명 날로 먹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는 비정상회담에 고정 출연진들이 이전 게스트들과는 달리 김소연의 작은 것 하나까지 챙겨줬으니 말 그대로 김소연에게 최적의 예능이었던 것 같다.
어쨌거나 간만에 나오는 여자 게스트로 인해서 엄청난 눈물바다까지 되어버린 비정상회담. 앞으로도 가끔씩은 이렇게 꽃미모의 여배우가 한번씩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