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구혜선 로봇설로 대두되는 홍보예능의 치명타와 그나마 유일한 안식이었던 황광희의 예능 [해투3 구혜선,해투3 황광희]
이번주 해피투게더는 구혜선, 지진희, 안재현에 황광희, 설현이 출연했다. 이번주 해피투게더 특집은 '화성인'특집이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홍보특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드라마 홍보만으로는 예능감이 부족하다 생각하여 급하게 설현과 황광희를 끼워 맞춘 느낌이 들었다.
아니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구혜선, 지진희, 안재현은 새로운 kbs월화드라마 '블러드'의 홍보를 위해, 그리고 설현은 kbs의 새로운 예능 '용감한 가족' 때문에 얼굴을 내비친듯 하다. 그런 상황에서 주제와도 홍보와도 가장 상관이 없는 황광희만이 빵터지는 예능감을 보여준 편이기도 했다.
요즘 토크쇼는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특히나 해피투게더의 경우가 심한 측에 속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유재석이라는 국내 최고의 mc가 존재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충성된 시청자 층도 존재하고, 특별히 유재석이 진행하는 토크쇼는 게스트가 불편해할만한 그런 질문을 던지지 않고 배려해주는 방식이다보니 누구든 부담없이 나갈 수 있는 토크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게스트들은 해피투게더를 타 토크쇼에 비해서 더 많이 찾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주 해피투게더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드라마를 위한 홍보, 예능을 위한 홍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웃음거리를 찾을 수는 없었다. 사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가장 주된 이유는 '웃음' 때문이지, '홍보' 때문은 아니지 않은가?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잘 되도록 하기 위해서 시청자들에게 한시간짜리 cf를 보도록 하는 것은 솔직히 시청자들에게 상당히 무례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나마 이번주 해피투게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라면 구혜선 로봇설과 황광희의 예능감이라고 하겠다. 구혜선이 꽃보다 남자에서 스키를 처음 타보기 때문에 몸이 굳어서 마치 로보트처럼 타고 내려오는 장면이 있었다고 이야기하며 그 영상을 보여주는 순간 빵터졌다고 해야 할까? 정말 로보트가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구혜선 로봇설 하나만 주목받을만큼 다른 것은 없었다.
그나마 황광희가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펑펑 터트려준 것이 시청자들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었다고 할까? 황광희의 예능이 재밌는 것은 '너무 솔직해서'이다. 자신을 포장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솔직히 내려놓고 말하는 황광희. 시기와 질투가 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얼굴표정 바뀌지 않은채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솔직하게 '질투난다'고 말하는 황광희의 모습은 솔직히 웃음이 난다.
성인군자처럼 살지 못할바에는 정말 솔직하게 자신을 포장하는 것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시청자들에게 먹히는 예능의 기본태도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개인적으로 해피투게더는 무한도전만큼이나 긴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한 프로그램이기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이 드는 예능이다. 그래서 자연스레 목요일 밤에는 해피투게더를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해피투게더가 진짜 재미있는 예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과감하게 홍보도 좀 쳐낼줄 알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mc유재석을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쓰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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