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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무한도전

무도 추격전 끝까지간다! 추격전에서도 빛나던 유재석의 인격 그리고 그녀석에 2%모자란 하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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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추격전 끝까지간다! 추격전에서도 빛나던 유재석의 인격 그리고 그녀석에 2%모자란 하길동!

 

무도 추격전 끝까지간다 어떻게 보셨나요? 오랜만에 선보이는 무한도전 추격전, 역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무한도전 끝까지 간다는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사람의 욕망을 건드리며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을 모아놓고 무한도전 10주년을 기념하여 상여금을 주겠다는 제작진. 상자를 열면 그 안에 금액이 있고 또 다른 상자가 마치 러시아인형처럼 계속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자를 연 사람이 그 금액을 획득한다는 것이지요. 게임이 끝나는 경우는 2가지인데 맨 마지막 상자를 열게 되면 끝나던지(이런 경우에는 금액은 하나도 없으니 알아서 마지막 상자를 열지 말라는 거지요) 모두가 합의하여 게임을 끝내던지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도멤버들은 상여금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언넝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데요. 제작진... 이면 계약서를 준비해두었네요. 결국 상자를 열어 획득한 상금은 제작진이 주는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이 주는 것이라는 황당한 설정. 그러나 이미 그것을 깨닫기에는 게임이 시작되고 난 후였습니다. 결국 서로간에 돈상자를 차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무한도전 추격전이 흥미로운 것은 제작진의 기발한 게임진행과 함께 최후의 승자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런닝맨의 추격전과 다른 것이 바로 그것인데요. 힘 하나로 절대우위를 차지하는 김종국과 같은 존재가 없는 무한도전은 정말 단 5분 후의 결과도 예측하기 힘듭니다. 또한 여기에서 끝났다 싶을 때 또 다른 반전이 있는게 무한도전 추격전이니까요. 처음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도 노홍철이 차지한 그 돈을 곧바로 기부하며 끝나는 반전이 있었지요. 아마 이번에도 무한도전 멤버들이 탐욕(?)을 못 이겨 마지막 상자까지 열어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거지요.

 

 

어쨌거나 이렇게 흥미진진한 무한도전 추격전, 끝까지 간다 편에서 유독 눈에 띄는 두가지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녀석에 2%모자란 하길동

 

 사실 무한도전 추격전하면 생각나는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노홍철입니다. 매번 잔꾀를 내며 사기꾼이라는 캐릭터답게 멤버들을 골탕먹이는 노홍철의 모습은 무한도전 추격전의 재미를 상당히 끌어올리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그런데 노홍철이 없는 추격전이라 왠지 특색이 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서로가 상자를 차지하기 위해서 계속 쫓는 모습 속에 계략이 빠진 상황. 그런데 노홍철의 모습을 본 따는 하하의 모습이 존재했습니다. GPS로 어디든 쫓아가는 멤버들을 보면서 지하철로 숨으면 GPS가 발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낸 하하. 갑자기 자취를 감춰버리는 하하 때문에 무한도전 멤버들은 당황합니다. 이전까지는 그저 GPS만 보며 무식하게(?) 쫓아가면 되었는데, 이제는 온갖 협상이 시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확실히 하하가 노홍철의 자리를 잘 메꿨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하하는 확실히 노홍철까지는 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만약 노홍철이라면 그런 계략을 사용하면서 멤버들을 이곳저곳 지치도록 움직이게 만들었을텐데요. 괜히 하하는 시간을 끌다가 잡혀버리는 모습만 나타나게 되지요. 명동에서 목도리를 색깔별로 구매해서 하하를 찾으러 다니게 하려는 계략은 좋았지만, 너무 먼거리를 이동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시간을 끌고 있으면 당연히 무한도전 다른 멤버들에게 따라잡힐 수 있는 것을 하하는 왜 몰랐을까요?

 

 

왠지 노홍철이 있었으면 특유의 그 웃음을 보이면서 멤버들을 가지고 놀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무작정 상자를 들고 뛰는 모습이 아니라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또 잔꾀로 헛물을 들이키도록 만들려는 하하의 계획은 나름 칭찬받을만하긴 했습니다. 다음 추격전에서는 더 잔꾀를 내는 모습으로 노홍철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꿀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까지는 그녀석에게 2% 모자란 하하였습니다.

 

 

 

추격전에서도 빛나던 유재석의 인격

 

예전 런닝맨에서 그런 장면을 본 기억이 납니다. 멤버들이 팀을 나눠서 무엇을 하는데, 김종국 팀의 일원들이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 그냥 있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가버립니다. 미션 수행을 위해 바쁜 상황 그런데 유재석은 그 자리에서 자신들이 만들어낸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잠시 비췄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준하가 가짜 상자를 만들어서 도망다니게 되고 박명수와 유재석이 그를 붙잡습니다. 그리고 정준하는 가짜 상자이기에 진짜 상자를 가지러 도망을 칩니다. 박명수는 이를 보며 정준하가 진짜 상자를 숨겨둔 것을 직감하고 그를 바로 쫓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바로 그들을 쫓아가지 않습니다. 정준하가 버리고 간 끌개와 상자를 치우고 있는 거지요.

 

 

결국 그것 때문에 유재석은 정준하를 쫓아가지 못합니다. 사실 추격전이라는게 특성상 빠르게 쫓고 쫓아야 합니다. 시간싸움이 생명인 추격전에서 도망치는 사람을 어떻게 해서든 빨리 쫓아가야 하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주변을 정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재석은 정준하가 버리고 간 것을 치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무리 게임이 중요하다고 해도... 실제로 본인의 계좌에서 돈이 날아가게 된다면 더욱 그렇지요. 자신들이 게임하는 것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이후에 박명수가 와플가게 아래에 상자를 숨겨놓고 유재석에게 그 상자를 가져오라고 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와플가게 아저씨에게 박명수는 자신 외에는 누구에게도 상자를 주면 안된다고 말했고, 그 아저씨는 정말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서 유재석이 달라고 해도 결코 내어주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유재석은 상자를 가져가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결코 억지로 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물론 시민이기에 그렇기도 하지만, 부탁을 하고 설득을 하려고 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급박한 추격전과는 맞지 않는 모습이지요.

 

그래도 이런 유재석의 모습이 참 멋지고 좋아보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지켜야 할 것은 제대로 지키려고 하는 유재석의 인격. 그런 모습이 있기에 예능에서 게임을 못한다고 해도 유재석을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추격전이면 그 내용 자체에 많은 관심이 가야 하는데, 유재석의 이 모습을 보니 추격전의 내용보다는 유재석의 인격에 더 관심이 가게 되더군요. 그를 사람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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