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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무한도전

노홍철무한도전하차를 왜 반대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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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무한도전하차를 왜 반대하는가?

 

노홍철의 음주운전으로 인해서 인터넷이 난리가 났다. 사실 어떤 연예인이 음주운전을 한다고 한들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노홍철의 경우는 다르다. 왜냐하면 그는 무한도전 멤버이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한 연예인이 한 프로그램으로만 인식되게 하는 프로그램이 과연 몇개나 있을까? 무한도전은 멤버들을 그렇게 인식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노홍철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기사를 사람들이 접했을때 나오는 반응은 대게가 '무한도전 어떻게 하냐?'라는 반응이지 '나혼자산다 어떻게 하냐?'라는 반응이 아니다.

 

이는 다른 멤버들이 그런 일이 혹시 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재석이 그럴리 없겠지만(그는 원래 술을 마시지 않으니) 유재석이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무한도전을 이야기할 것이다. 그가 하는 다른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말이다.

 

그렇게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과 무한도전 멤버들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기에 그 멤버중에 하나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무한도전과 연결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무한도전의 멤버들 중에서 유독 원년 멤버로 주목받는 3명이 있다.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사실 이들의 역사가 무한도전의 역사이고, 무한도전의 역사가 이들의 역사와 같은 것이다. 그런 원년 멤버인 노홍철이기에 이번 사건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무한도전의 개국공신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잘못을 했으면 그도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연예인들에게 있어서 잘못은 단순히 범법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킬만한 행동도 들어간다. 그리고 그들이 받는 형사적인 처벌말고도 그들은 연예계에서 잠정 혹은 거의 영원히 하차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이것은 연예계에 암묵적으로 정해진 룰이며, 시청자와의 암묵적인 약속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아무리 무한도전이라고 하더라도, 그리고 아무리 노홍철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하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필자도 노홍철의 공로(?)를 잘 안다. 무한도전을 이때까지 오도록 만드는데 노홍철의 공로가 상당하다는 것 말이다. 또한 노홍철은 무한도전 내에서 대체 불가능한 인물이기도 하다. 만약 제작진이 포스트 노홍철을 데리고 온다고 해도 누가 과연 노홍철의 아우라를 낼 수 있겠는가? 그만의 고유 영역을 구축하는 노홍철이 없다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전진이나 길성준, 무모한도전때의 다른 멤버들이 빠지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무게감이라고 해야겠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일 뿐이다. 아무리 노홍철이 재미있게 해왔어도, 아무리 노홍철이 무한도전에서 빠질 수 없는 자리에 있다고 하더라도 그가 물의를 빚었다면 자연스레 하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네티즌은 다음 아고라에 노홍철의 하차 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노홍철이 재미있다고 노홍철이 능력이 있다고 지금까지의 모습에서 예외를 두는 것은, 마치 실력만 있으면 뭐든 용서가 된다고 하는 그런 생각과 닮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참 무서운 생각이 될 수 있다.

 

 

물론 필자 또한 노홍철이 반성을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에, 다시금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그리고 무한도전도 그가 복귀할 프로그램 중에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다. 하지만 많은 네티즌들이 사정을 봐줄법 했던 최종훈사건이나 유세윤사건 또한 그들이 반성의 시간을 가진 후에나 가능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노홍철이 무한도전을 현재 하차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보여진다.

 

반성의 시간을 가지며, 노홍철이 훗날 더 괜찮은 모습으로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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