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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리뷰

슬램덩크 만화책 리뷰, 말이 필요없는 최고 중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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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슬램덩크 리뷰. <슬램덩크,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만화!!>

슬램덩크에 대해서 포스트를 하려는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도대체 무슨 말로 이것을 평가해야 제대로 평가했다고 느끼게 될까? 최고의 만화라는 찬사를 붙여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작품. 다음에는 이것이 역대 애니메이션 8위로 나오는데, '도대체 그 선별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타케히코 이노우에의 작품으로 우리에게는 강백호가 더 친숙한 사쿠라기 하나미찌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만화. 싸움만 하지만,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쑥맥인 그가 채소연(아카기 하루코)에게 마음을 품는다. 하지만 농구에 열광인 이 소녀[사실 서태웅(루카와 카에데)에게 더 마음이 있는]에게 잘 보이고자 풋내기인 강백호는 농구부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의 성장은 북산 농구부의 절대적인 힘으로 성장해간다...

1. 살아있는 캐릭터들

뭐 다른 만화도 그러하겠지만, 슬램덩크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주인공을 강백호를 제외하더라도 각자의 플롯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해도 재미있을만큼 캐릭터 흡입력이 강하다. 정말 단역으로 나오는 캐릭터들조차 하나의 고유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각 페이지, 페이지를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이 만화의 특징이다. 마치 뮤지컬에서 메인 라이트가 주인공을 비추고 있어도, 저 어두운 한 구석에서 열심히 남이 보던지 보지 않던지 연기에 충실하는 배우들이 있는 것처럼, 그렇게 슬램덩크의 캐릭터들은 하나하나 살아있다. 그것이 이 만화를 살려주는 요소

 

2. 소년만화의 특성을 잘 나타내준 성장이라는 요소와 농구

  또한 슬램덩크는 전형적인 소년만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년만화가 폭력과 야한 그림으로 어느 정도 시선을 집중시키는 반면, 슬램덩크에서 폭력은, 정대만의 난입을 제외하고는 전무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물론 초반의 강백호의 급한 성격을 살리기 위한 폭력장면은 있지만, 그것이 그리 다른 만화에 비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구나 슬램덩크에서 야한장면을 찾기란 하늘에 별을 따오기만큼 어려운 일, 초반에 채소연이 팬티를 노출하는 장면이 하나 있던가?

  이 만화는 농구라는 것에 거의 모든 것을 전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스포츠를 소재로 한 만화가 그것 하나 가지고도 충분히 관객을 몰입시킬 수 있다는 것은 슬램덩크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더 파이팅'이나 '4번 타자 왕종훈' 같은 만화도 그러하지 않은가?

  작가는 고등학교라는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그들의 얼굴은 사실 청소년이라 하기에는 너무 미안하다. 서양인들도 그렇게 늙지는 않을 것이다.)들의 이야기를 농구로 풀어나가고 있다. 장래가 아직은 불투명한 그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이 꼭 일치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하는가?라는 고민을 가져야 하는 그들, 농구를 계속 하느냐? 마느냐?가 아닌 할 수 있느냐? 할 수 없느냐?의 기로에 서 있는 그들. 그러하기에 그들에게 농구로 전국을 제패하는 것은 꿈이요,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은 견딜 수 없는 아픔이다.

  사실 배경을 프로농구나 실업농구였다고 치자. 2009-2010년 우승컵을 못 따더라도, 다음년도가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절실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고등학교 3년 기간과, 성인이 되어서 농구하는 기간은 다르니까...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은 성장해간다. 그리고 그 성장에는 농구가 함께 하고 있다.

 

3. 작가의 그림체

 사실 작가의 그림을 처음에 보았을때, 깜놀! 물론 초창기의 그림은 캐릭터가 살지 않아서 인지 조금 어색한 감이 있었지만, 갈수록 만화속의 이들의 얼굴은 정말 사람같다. 완벽한 인체비율에 모든 캐릭터마다 같은 얼굴이 하나도 없는... 어떤 만화처럼 머리색깔만 바꾸면 다른 캐릭터가 되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 심지어 눈만으로도 어떤 캐릭터인지 구분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세심한 작가의 그림은 가히 획기적인 그림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살아있는 동선도 그러하고 말이다...

 

4. 농구를 가장 재밌게 그려낸 만화

슬램덩크가 가져온 농구 열풍은 대단했다. 축구에 몰려 있던 수많은 중, 고등학생들을 농구장으로 이끌었고 텔레비전에서는 '마지막 승부'라는 장동건, 손지창 주연의 드라마를 방영하기도 했다. 농구의 초보자도 이 만화를 보고 나면 농구의 왠만한 규칙은 다 뗄 수 있을정도로 이 만화는 기초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농구의 실감나는 모든 재미들까지 다 살려내었다. 왜 리바운드가 중요한지, 왜 포인트 가드가 중요한지, 왜 센터가 중요하며, 왜 중거리 슛이 중요한지 등등 이 만화는 농구의 교본이었으며, 농구를 가장 재미있게 보여주는 이야기 책이기도 했다.

사실 필자는 이 만화책 전 시리즈를 하루에 한번 읽기도 하는 등 완전히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하도 많이 보다 보니 심지어는 일본판을 봐도, 일본어를 모르는데 해석이 되는 기이한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ㅋ

'농구가 하고 싶어요'라는 이 말... 슬램덩크의 명 대사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노우에의 슬램덩크, 과연 이 만화를 능가하는 '농구' 만화가 있을 것인가? 아니 '농구'가 아니어도 모든 만화들 중에 이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 있을 만화가 과연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허무하지 않고(물론 그들의 플레이는 NBA지만) 실 생활에 충분히 있을법한 이야기만으로 이런 스토리를 끌어낼수 있었던 이노우에는 진정 천재 중에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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