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가요제 김윤아에 김경호. 완전 사장님이 미쳤어요 예능버전.
듀엣가요제 김윤아 크게 라디오를 켜고. 사진:mbc
듀엣가요제 김윤아가 2연승을 올렸다. 김윤아와 채보훈 팀은 크게 라디오를 켜고라는 곡으로 무려 435점을 받으면서 무대를 화끈하게 만들었다. 락의 여신이라는 김윤아가 보여주는 무대는 그냥 경연프로그램이 아니라 김윤아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모습.
그냥 무대에서 실컷 놀다가 내려온 듯한 느낌의 김윤아 무대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듀엣가요제는 김필 안아줘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왜냐하면 크게 라디오를 켜고라는 노래 자체가 원래 가사의 반복이 많은 노래이지만 이게 경연 프로그램에서는 점수획득에 유리한 점이라는게 그러하다.
듀엣가요제에서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비결은 두가지다. 하나는 고음을 연속으로 내서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것과 또 하나는 무대가 끝도 없이 지속이 되는 것이다. 어짜피 점수는 내려가지 않고 투표하면 올라가게 되니까 관객에게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점수 획득하게 유리한 모습이 존재한다.
물론 여기에 이름 있는 가수가 뒷 순서에 나오는 것도 상당히 유리한 부분. 아무래도 사람들은 네이밍에 어느 정도 끌리는 것이 있기에 이름 있는 가수가 좋은 무대를 보여주면 앞선 무대보다 더 낫다는 느낌이 절로 들 수 밖에 없다.
듀엣가요제 김윤아 크게 라디오를 켜고. 사진:mbc
특별히 듀엣가요제는 점수가 실시간으로 보이는 무대 아니던가? 계속해서 상당히 유리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이런 요소들이 있는 듀엣가요제에서 크게 라디오를 켜고만 대체 몇번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앞서 말한 것처럼 원래 곡이 그러하긴 하지만.
솔직히 마지막에는 약간 지루한 감도 있었다. 그러나 김필의 경우는 매력적인 음색의 장점과 함께 깔끔하게 곡을 마무리한 점에서 더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김필의 안아줘 무대가 더 마음에 와 닿는 상황.
듀엣가요제 김필 안아줘. 사진:mbc
어쨌거나 그렇다고 해서 김윤아의 무대를 어디 감히 폄하할 수 있는 수준의 무대가 아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그런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여가수가 대체 몇이나 된단 말인가? 그래서 다음 주 김윤아도 기대가 된다.
여기에 다시 보고 싶은 듀엣으로 김필 신해원 팀이 허영생 이정혁 팀과 함께 뽑혔으니 다음 주는 티오가 너무 꽉찬 느낌이다. 그런데 다음 주에는 정인과 김경호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 라인업을 대체 어떻게 봐야 하나?
듀엣가요제 김윤아에 김경호 정인까지 한회에 다 나온다니. 사진:mbc
완전히 사장님이 미쳤어요도 아니고 이렇게 특집처럼 다 내보내도 되나? 싶을 정도. 초반에 듀엣가요제는 복면가왕에 비하면 마이너리그같은 느낌이 있었다.
노래 잘하는 아이돌 가수들과 젊은 보컬리스트들이 참여하는 그런 느낌의 프로그램이었는데, 갈수록 섭외하는 모습을 보면 나가수급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화려한 라인업. 듀엣가요제 가게 사장님이 미쳤어요라고 말해야 할듯. 듀엣가요제 제작진 섭외력에 박수를 칠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