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5 안예은이 결승전에 올라갔다. 이수정과 함께 말이다. 솔직히 이번 k팝스타5 탑4 무대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하는 무대들이었다. 적어도 오디션 프로그램 탑4 정도되면 가창력만 밀고 나가는 이들에게는 어느 정도 감탄스러운 부분이 한둘씩 나와야 하는데 실망이 좀 컸다.
그나마 안예은의 자작곡이 없었다면 완전 초상집이 될뻔했다. 안예은은 k팝스타5 탑4 무대에서 호구라는 제목의 자작곡을 가지고 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치 호구인양 이렇게 저렇게 다 해주고 있는 상황. 물론 제목답게 상대방은 별 그런 것 없는 한쪽만 퍼다주는 사랑의 모습을 이야기한 것이다.
안예은의 음색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여기에 노래까지 비범하니 정말 주목할 수 밖에 없어보인다. 지난 생방송에서 부른 봄이 온다면 만큼의 노래는 아니었지만, 정말 한주라는 짧은 시간으로 이렇게 비범한 곡을 만들어냈다는 것부터가 마음에 든다.
k팝스타5 안예은의 노래도 노래이지만 정말 음색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소울이 느껴지는 목소리라서 싱어송 라이터로서 꽤나 좋은 가수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k팝스타5 안예은 호구 심사평과 점수는 다음과 같다. 워낙 심사위원들이 여러 말을 해서 몇몇 부분은 의역으로 대체했지만 가급적이면 했던 말 그대로 정리해서 올려본다.
박진영. 제가 예은양 무대를 볼때마다 작품같다는 말을 많이 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그냥 혼으로 정신으로 만든게 아니라 영적으로 특이한 속에 있는 이상한 안보이는 부분이 드러나는 것 같은... 안예은을 보라색으로 표현하곤 했는데 오늘은 초록색? 파란색?
가사도 차별점이 안보이고 멜로디도 그러했다. (참가자들의 노래에) 얘는 정신이 어떻게 생겼지? 궁금한데 (이번에 안예은을 보면서) 안 궁금해졌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웠고 음악도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웠다. 그러나 일주일에 한번씩 곡을 쓰는게 말이 안된다. 대단하긴 하다. 88점.
양현석: 지난 주에 (안예은의 무대에) 참가자들보다는 완성된 예술가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궁금했던 것은 너무 독특한 예술가였다보니 안예은이라는 친구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을가? 라는 진지한 고민을 해보기는 했다. 오늘 노래는 이전에 불렀던 곡에 비해서 독특하지 않은게 사실이긴 했다.
박진영은 보라색이 변한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은 보라색꽃만 있으면 별로라고 생각한다. 안예은도 대중에게 다가갈 곡을 쓸 수 있다고 본다. (오늘 무대는)보라색꽃 옆에 있는 안개꽃같다. 그동안 너무 독특하게 라운드를 해왔기에 오히려 (이번에) 그 외적인 면을 봐서 희망적이다.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면에서. 95점.
유희열 : 제일 놀라운 점 중에 하나는 계속 자작곡으로 여기까지 오는 배짱이 대단하다. 오디션이고 경연이고 하면 어느 정도 타협을 할 줄 아는데 끝까지 타협하지 않는다. 배짱이 대단하다. 봄이 온다면을 들려줄때 걱정이 많았다. 음악이 먼저 다가오는 것같지 않고 메시지가 먼저 다가왔었다.
그런데 오늘은 음악이 먼저 다가왔다. 가사를 유심이 봤다. 호구라는 제목을 붙인 것에 감탄을 했다. '1분이라도 함께 하기 위해서 모범택시가 되었다는 것' 개인적으로 이곡이 좋다. 아주 슬픈 사랑의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 구성은 아쉬웠다. 95점.
안예은의 노래는 노래하는 가창력에 있어서 보이스가 매력적인 것도 있지만 노래가 워낙 독특해서 마음에 든다. 일방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것에서도 이런 호구라는 관점으로 노래 가사를 만들었던 것 그리고 그 안에 재치있는 표현이 들어가 있는 것이나 노래 전체의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탑4 무대처럼 이수정과 안예은이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면 k팝스타5 우승자는 안예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