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상혁, 웃펐던 김상혁의 사과방송.
라디오스타 김상혁이 나왔다. 이번 주 라디오스타는 미안합니다 특집이었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라는 연예계 사상 초유의 어록을 남겼던 김상혁과 무려 17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사귀는 것으로 화제가 된 미나. 요즘 엄청나게 잘 나가는 느끼남 이상훈, 그리고 쇼호스트로서 엄청난 매출을 올리는 이민웅까지.
사실 미안합니다라는 말에 맞는 사람은 라디오스타에서 김상혁 한명 뿐일것 같다. 그리고 이날 라디오스타 김상혁은 말 그대로 기-승-전-사과로 끝내는 모습이었다.
비록 최고의 남자아이돌로 뽑을 수는 없겠지만 클릭비는 꽃미남 밴드로 유명했고 김상혁은 거기에서도 잘생긴 외모와 함께 엉뚱한 매력으로 예능이 찾은 사람이었다. 그랬던 김상혁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것은 바로 음주운전. 물론 라디오스타에서 김상혁이 수차례 말하고 김구라가 수차례 언급했던 것처럼, 절대로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되는 일이다.
그것은 본인만 위험한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생명까지도 빼앗아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크림빵 아빠 사건을 기억하고 있지 않은가? 음주운전으로 한 가정의 소박한 행복이 끝이 나기도 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음주운전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음주운전의 심각함을 알기에 김상혁은 예능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에 나와서도 시종일관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인의 행동이 결코 자랑스러운 것이 아님을 그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라디오스타에서 김상혁이 그 유명한 어록을 남기게 된 배경을 말했었는데, 음주운전 수치에 걸릴 정도의 술을 마신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상황에서 본인조차 당황하고 횡설수설하는 못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물론 그 술을 마신것도 결코 떳떳한것이 아님을 김상혁은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려 10년의 시간을 자숙하며 살아왔던 김상혁. (물론 케이블 프로그램등에서 그를 볼 수도 있었지만,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그래도 김상혁이 한번도 방송에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기에 이번 라디오스타가 최초의 사과방송이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김상혁이 얼마나 자신이 잘못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방송이기는 했다.
김상혁은 자신의 잘못이 이야기만 나오면 움츠려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라스mc들은 그런 김상혁의 움츠려드는 모습을 가지고 오히려 웃음의 소재로 삼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히 김상혁은 그 부분에 대해서 미안해해야 하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런 김상혁의 모습이 웃플 수 밖에 없는 것은 어쩔수 없을 듯.
많은 연예인들이 음주운전이나 병역문제, 도박 등 여러 물의를 빚고서도 얼마 지나지 않나 나와서 예전 일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이 뻔뻔하게 방송을 하는 모습들도 많이 있다. 그런 모습에 비하면 김상혁은 십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 일로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상혁으로서는 평생 뗄 수 없는 꼬리표와 같은 상황이 된 것.
김상혁의 음주운전을 지금도 용납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 그걸 가지고 뭐라 할수는 없다. 그만큼 음주운전은 심각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어쩌면 김상혁은 20년이 지나도 계속 지금처럼 기-승-전-사과의 모습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김상혁에게 두번째 기회를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