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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병사들 전역 연기, 이런게 바로 진짜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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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 전역 연기, 이런게 바로 진짜사나이!

 

 

북한의 군사도발로 인해서 나라의 분위기가 흉흉한 상황에 병사들이 전역 연기를 하고 있다는 뉴스가 있었다. 육군은 50여명의 장병들이 전역 연기를 희망했다고 말을 했다.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자발적인 행동이라고 하니 참으로 대견하다고 하겠다.

 

 

병장들 전역 연기가 어떤 이들에게는 대단해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들이 전역을 연기하던 안 하던 별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이다. 물론 그럴 수도 있다. 한 명이 빠지느냐 빠지지 않느냐에 따라 전투력이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날 대한민국 군대가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그 한명의 전우를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다른 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단순히 병사 50여명의 전투력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전역을 연기하는 병사들의 사정을 보면 어떤 이는 9월에 취업을 할 예정인데도 전역을 연기하는 모습을 보였고, 어떤 이들은 전역 후에 여행을 가기 위해서 이미 항공권까지 예약을 마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런 것을 손해보면서도 이들이 전역을 연기하고 같이 고생한 전우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을 단순히 옆에서 시니컬하게 비웃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런 행동을 한 이들을 위해서 박수를 쳐주지는 못할 망정 비아냥 거리는 소리나 하는 이들을 향해 하는 말이다.

 

군대 다녀온 사람들은 알 것이다. 군대에 입대하면서부터 헤아리게 되는 것이 바로 전역 날짜라는 것 말이다. 예전에 지인들에게 농담으로 물어본 적이 있다. 휴가를 30일 늘려주는게 좋냐? 전역 날짜를 15일 당겨주는게 좋냐? 이런 질문을 들은 사람들 모두가 휴가보다 전역을 선호했었다. 날짜가 차이가 나더라도 말이다. 나 또한 휴가 느는 것보다 전역 날짜 당겨지는 것이 더 낫다.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 그러하다. 마치 숙제를 안하고 놀고 있으면 놀아도 왠지 마음 한구석이 찜찜한 것처럼 말이다. 휴가를 길게 가는 것보다 군복무를 깔끔하게 마치고 노는 게 더 맘편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전역은 수많은 장병들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전역을 연기하고, 여기에 심지어 자신의 금전적 손해까지 감수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장병들의 모습은 정말 박수받을만하다고 보여진다. 전역을 앞둔 모든 장병들에게 이런 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전우들을 생각하고, 또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전역을 연기하는 병사들에게 조롱의 말을 하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대단하다고 박수쳐주지는 못할망정 비난을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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