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이영현 역대급 무대를 보여주고 탈락했다. 너무나도 아쉬웠던 복면가왕 트리케라톱스 이영현 꽃피는 봄이오면, 저 바다에 누워
복면가왕 이영현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복면가왕 트리케라톱스라는 별명으로 나온 이영현은 복면가왕 하와이와 함께 1라운드에서 바다에 누워라는 노래를 불렀다.
복면가왕 트리케라톱스 이영현은 등장할 때부터 자신의 사비로 공룡 몸통 인형옷을 준비해서 나왔다. 그녀가 그렇게 한 이유는 자신의 몸을 보아서 자신을 유추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하지만 몸을 가리고 얼굴을 가렸지만, 노래에서 이영현임을 알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이영현은 분명히 창법을 바꿔서 나왔다고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것도 아닌 마당에 복면가왕 이영현 특유의 목소리와 창법은 그녀를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첫 소절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될까'하는 부분에서부터 "내가 이영현이다"라고 말하는데 못 알아볼 수 있었을까? 그런데 이런 이영현을 못 알아맞추는 복면가왕 연예인 판정단의 모습은 참 신기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영현이었다고 해도 바다에 누워라는 노래 하나만큼으로는 확실히 이영현이 압도적으로 우월했다라는 느낌을 받기는 힘들었다. 복면가왕 트리케라톱스로 나온 이영현과 복면가왕 하와이가 부르는 바다에 누워는 정말 대결이 아니라 듀엣과도 같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둘이 마치 한 무대를 오래전부터 준비해 온 마냥 부르는 노래는 정말 누구를 다음 라운드로 올려보내야 하나? 고민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오죽하면 두 사람의 무대가 끝나고 난 후에 투표를 해달라는 김성주의 말에 연예인 판정단에서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말할 정도였고, 거기에 있던 일반인 판정단도 누구를 선택해야 하나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으니 말이다.
원래 괜찮은 무대는 맨 마지막에 나오곤 하는데 이번 복면가왕에서는 희얀하게도 두번째 무대에서 역대급으로 괜찮은 무대가 나오게 되었다. 그만큼 복면가왕 이영현이나 복면가왕 하와이나 좋은 무대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영현이 가창력이 좋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이번 노래만큼은 사실 누구를 찍어야 할지 망설여질 상황이었고, 그런 상황이 되면 결국 그때부터는 복불복 게임처럼 되어버리는 경우가 되어버린다.
누가 못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복불복이 되어서 탈락하게 되는 상황 말이다. 복면가왕 트리케라톱스 이영현이 그런 경우였다. 그녀가 못해서 탈락했다기보다는 그냥 복불복이라고 해야 할 상황이었다.
이영현의 무대가 최고의 무대였다는 것만큼은 변함없이 분명한 사실이다. 이후에 이영현이 솔로곡으로 2라운드에서 부르려고 했던 '꽃피는 봄이오면'을 보면 더욱 그러했다. 이 정도 무대면 정말 나가수에서나 들을법한 무대라고 해야 했다.
잘한다는 말 한마디로는 부족한 잘하고 잘하는 가창력이라고 말해야 할 상황이 바로 이영현의 무대였던 것이다. 그렇기에 아쉽다. 복면가왕 하와이와 함께 역대급 듀엣무대를 보여준 것도 모자라서 2라운드에서 부를 곡은 나가수급의 무대였으니 말이다.
그렇다고 이영현이 또 다시 다음 번에 몸까지 가리는 인형 옷을 입고 나오면 누구나 알아차릴테니 이영현의 무대를 강균성처럼 다시 복면가왕에서는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