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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김장훈, 그가 존경받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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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천사, 김장훈~
우리는 언제부턴가 그에 대해 이러한 별명을 붙이게 되었다.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대중들에 의해 평가 되어지는 연예계, 그곳에서 그는 안티없는 몇 안 되는 연예인 중에 하나이다.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더구나 오늘날의 대중들에게는 이유없는 안티라는 것이 하나의 정설처럼 다루어지기도 하지만, 김장훈 그에 대해서 어떠한 안티성을 보이는 것을 직접적으로 본적은 없었다.



오늘날 그를 향한 그 좋은 반응들은 어디서 발생된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그의 별명에서 나타났듯이 '기부'라는 것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남에게 준다는 행위 그것 자체가 오늘날의 김장훈의 이미지를 만든 것은 아니리라... 누구든 남에게 돈을 줄 수가 있다. 백만장자도 거지에게 돈을 줄 수 있고, 엄마에게 용돈을 받는 꼬마 아이도 거지에게 돈을 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그가 돈을 준다는 것이 김장훈을 '김장훈'답게 만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가 그동안 남을 위해 기부했던 돈의 액수가 40억이 넘는다고 한다. 40억... 일반적인 화이트 칼라나 블루칼라로는 절대로 꿈꿀 수 없는 액수이다. 투기를 하지 않는 한 봉급받으면서 40억이라는 돈을 만질 수 있을까?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스타들에게는 가능하기도 하다.[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스타를 꿈꾸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해서 일반 직장인보다 적은 생활비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연예계에는 돈이 몰리게 마련이다. 대중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보아의 경우를 보자. 그에 대해서 사람들은 '움직이는 작은 기업'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그 한명이 창출해낼 수 있는 금전적인 가치가 어마어마 하기 때문이다. 유명한 스타들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그렇게 보자면 '참~ 쉬운?' 것이다.

그렇기에 40억이 대단하여 그를 '김장훈'이라는 이미지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물론 40억은 엄청난 돈이기는 하다. 나로서도 절대 꿈꿀 수 없는...] 김장훈을 '김장훈'으로 만든 것은 40억이 아니라, 그의 정신이었다. 정말 없는 생활을 했던 그가 어느날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고, 그는 그때부터 갑자기 생긴 큰 돈을 남에게 기부하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그의 기부 인생은 10년이 넘게 지속되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어제 잠자리에 들기전 잠시 TV를 보았다. 바로 해피투게더3였고, 게스트로 김장훈이 나왔었다. 그리고 그가 이를 했다는 말이 MC진에서 나왔다. 그때 그는 자신의 앞니를 보여주었다. 바로 라미네이트!!

40억과 500-700만원, 무엇이 더 큰가? 라미네이트... 벌어진 앞니를 메워주거나 하는 일종의 시술로서 한 개당 50-70만원정도라고 한다. 그가 고등학교 때 싸우다가 이가 깨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나이가 되기까지 그는 그것을 땜빵하면서 지내왔다고 한다. 그 다음 그가 던진 말이 참 이색적이었다. "큰 맘 먹고 했다" 방송에서는 이 부분이 그리 부각되지 않고 지나갔지만, 참 인상깊은 장면이었다.

아니 40억을 남에게 줄 수 있을만큼 돈이 있는 사람이, 치아 10개를 해도 500-700만원인데, 하는 말은 "큰 맘 먹고 했다"라는 것이다. 지금도 그는 자신의 집이 없다고 한다. 10억이 넘는 고급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스타들이 한 둘인가?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집도 없고, 자신의 몸을 위해 투자하는 돈도 큰 맘 먹고 하지만, 40억이 넘게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를 해왔던 것이다. 이러한것이 그를 '김장훈'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악어의 눈물??  어떤 연예인들이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비난할 것은 없다. 어떤 연예인들이 고급 아파트에 살아간다고 비난할 것은 아니다. 나는 생각한다. 돈 많은 사람들이 자기 돈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뭐라 할 것은 아니라고... 그가 열심히 해서 번 돈이라면, 그 돈을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대해 "감나라, 배나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대중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라면, 대중들이 보여주는 엄청난 호응 앞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여러분 사랑해요~"를 외치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을 잊지않고 오랜 기간 동안 기억해주는 팬들에게 언제나 감사하다고 말하는 이들이라면, 자신들의 말에 대해 어느 정도의 책임은 져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우고, 시간이 지나도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언제나 그 스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면 광신도처럼 변하는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이가, 오랜 기간을 휴식하다가 활동을 한다. 그리고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이 너무 보고 싶었어요~"
물론, 그렇게 봐서는 안되겠지만, 내 귀에는 "돈이 필요하다, 돈을 내놔라"로 들리는 것을 어찌하랴...

그런 그들의 눈물은 때로는 악어의 눈물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가 존경받아야 하는 이유 김장훈이 '김장훈'이 된 것은 40억이라는 돈 때문이 아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혜택을 남에게 나눠줄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것이 그가 존경받아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사실 이런 것은 김장훈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박상민이나 문근영, 차인표.신애라, 션과 정혜영 등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줄 줄 아는 이들이 있음을 우리는 보게 된다. 액수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그러한 삶의 지향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한 자들이 더 환호 받아야 하고, 더 사랑받아야 하지 않을까?

모든 연예인에게 40억씩 내놓으라고 할 수는 없다. 또한 모두가 자신이 먹을 것을 먹지 않고, 자신이 쓸 것을 쓰지 않고 마치 무소유의 정신으로 살아가라고 말할 수도 없다. 문제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도 나눠줄 줄 아는 정신인 것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그렇게 실현되는 것이 아닐까?한다. 우리 시대에 그 정신을 가진 스타가 그렇지 않은 스타보다 더 환호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한 정신을 가진 부자가 그렇지 않은 부자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책임이 그들에게만이 아닌 우리에게도 지워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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