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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무릎팍, 안철수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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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그가 남긴 말들.
이번주 무릎팍도사에서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으로 유명한 '안철수'씨가 나왔습니다. 그는 시종 어린아이와 같은 해 맑은 표정으로 무릎팍도사 MC들의 짖궂은 질문에도 웃으며,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현재 KAIST 교수로서, 그동안 의사, 의대교수, 기업인, 학생, 교수의 여러 직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그의 나이 48세가 된 지금 그는 무릎팍 도사에 자신의 '평생 직업이 뭔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가지고 찾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시작된 그가 살아온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안철수라는 사람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는 정말 이 시대에 존경받아야 할 사람 중에 하나였습니다. 그동안 그를 컴퓨터 바이러스 잡는 백신회사의 CEO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그를 그렇게 평가하는 것은 너무도 그를 작게 가두어서 평가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가 남겼던 멋진 말들이 기억납니다.
"능력있는 이들이 사회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사회적 성공은 개인만의 것이 아니다."
"내 능력을 산업 전반에 쓸 수 있다면" (기업 CEO를 그만두게 된 계기를 물을 때)

그의 살아 온 인생 그는 소위 남들 보기에 성공한 인생을 살았었습니다. 누구나 집안에 의사가 있다면, 그는 정말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고, 부모에게는 자식 잘 키웠다고 말할 것입니다. 안철수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더구나 그는 의사이다 못해, 학과장까지 겸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잘 나가는 인생, 편안한 탄탄대로의 인생을 걸어갈 수 있었던 그가 '바이러스 때려잡기'에 나선 것은, 그것을 잡을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후배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그것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느꼈고, 무려 7년간을 잠을 줄여가고 자신의 시간을 줄여가면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밤을 보내고, 낮에는 의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벅찬 일들이 그로 하여금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하게 했고, 그는 과감히 의사라는 보장된 성공의 길을 버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서 무료백신을 유포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그것을 기업화 하자는 제의를 받고 그는 개인에게만큼은 무료로 백신을 제공하고 기업이나 단체에게는 사업의 유지비를 위해서 유료화하자는 조건하에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이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의 무료백신으로 자신들의 백신을 팔아먹을 수 없는 미국의 백신 기업은 거액의 돈으로 그를 유혹하기도 했지만, 그렇게 될 때 우리나라 개인들이 무료로 사용해왔던 그 혜택을 누리게 할 수 없고, 이제 유료로 바뀔 것을 생각하여 거절하게 됩니다.

 



1999년에 발생한 체르노빌 바이러스는 일약 안철수 바이러스를 주목받는 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저도 체르노빌 바이러스로 컴퓨터가 날아갔던 가슴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다시 한대 사야했습니다. ㅠㅠ 그렇게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가 10년을 맞이하면서 경영에도 흑자를 나타낼 때, 그는 또 다른 기업인들에게 영혼을 불어넣기를 소망하면서 과감히 그 자리를 벗어나 다시 경영학을 공부하는 학생의 자리로 돌아가, 이제는 카이스트에서 경영을 가르치는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도 장황하게 그가 살아온 이야기를 나열하게 되었지만, 이러한 그의 모습을 볼 때,  그는 정말로 자신이 가진 것을 남에게 베풀줄 아는 모습을 지녔음을 보게 됩니다. 특히 능력있는 이들이 사회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는 말은, 능력이 있을수록 부정부패를 더 저지르는 대한민국의 소위 있는 것들에게 큰 찔림의 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멍청한 천재들이 가득한 대한민국 얼마 전 신문을 통해서 기억나는 한 기사가 있습니다. 정확하게 그 범죄가 무엇인지는 생각나지 않지만, 돈이 없는 이들은 그 행동으로 인해서 엄청난 형벌을 선도받고 징역을 살기까지 하는 반면, 돈이 있는 이들은 그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대게 가벼운 벌금형으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 두명의 차이라고 하면 우연적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없는 이들은 징역으로, 대부분의 있는 이들이 가벼운 벌금형으로 끝났다고 하는 그 기사는 너무도 답답한 현실을 보는 듯 했습니다.

바로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이 나라에서 진리가 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법이라는 것에 대해 잘 모릅니다. 하지만 법이라는 것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가진 자들에게는 참으로 가볍게 그 법이 대해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글세요. 그것이 과연 느낌만인지 아니면 법이 그렇게 허술하게 그들을 감싸주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능력있는 이들이 사회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하는 안철수씨의 말은 그래서 더 빛나 보이는 것입니다. 또한 "사회적 성공이 개인만의 것이 아니다"는 그의 말은 너무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잘 살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누구나 같은 능력을 가질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정말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어서 정말 한번 보면 바로 기억하는 반면, 어떤 이들은 영어 단어 10개를 한 시간 동안 못 외우기도 합니다.[저의 어린시절 경험담이기도 합니다. ㅋ~ 바보!] 이러한 개인의 차이는 당연히 일을 처리하는 차이로까지 나아갑니다. 자연스레 능력 많은 이들이 더 많은 일을 처리하게 되고, 더 많은 대우를 받게 되겠지요. 그리고 그는 더 많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게 되겠지요.

그런 그가 "나의 능력으로 내가 만든 성공인데, 왜 내가 다른 사람을 신경써야 하느냐?"고 주장한다고 해도 사실 그를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자신이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성공이라면 말이지요. 하지만 적어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남에게 줄 줄 아는 정신을 가진 이가 앞서 말한 이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나만이 아닌, 다른 이도 살게 하겠다라는 정신이 이 세상을 조금 더 살만한 세상으로 바꾸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철수씨가 던져준 숙제 그런 점에서 안철수씨는 자신의 능력을 남을 위해 사용하는 이의 모습이 얼마나 멋있고, 가치있는 인생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진정한 CEO가 무엇인지를 알고, 진정한 '리더'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유명한 또 다른 CEO가 상위 1%를 위한 정책을 펼쳐나가는 것에 또 한번 심히 유감스러움을 느낍니다.  아니 굳이 그 CEO에게만 뭐라 할 것은 아닙니다. 그와 같은 이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지요. 사회적으로 성공하신 분들, 그분들이 똑똑한 것은 인정합니다. 그러니 그렇게 사회적으로 성공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분들이 안철수씨가 말했던 것처럼 "사회적 성공이 개인만의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기억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자신의 성공만을 누리길 원한다면 그는 똑똑하기는 하겠지만 진정 자신의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법을 모르는 또 다른 바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똑똑하지만 멍청한 바보가 그들의 몫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분명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결코 졸부를 벗어날 수 없는 치졸한 사람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대한민국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같은 정신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바로 '선비정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선비정신'은 사라져버리고, 잘못된 '선비정신'이 그들의 삶을 채우고 있다는 것은 정말 마음 아픈 일입니다. 정말 안철수씨가 보여주었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그들의 삶을 채워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들이 쫄딱 망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나갔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말 똑똑해서 성공한 그분들이 안철수씨로부터 바른 정신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 무릎팍도사는 이러한 안철수씨의 바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무릎팍도사는 앞으로도 사회전반에 걸쳐서 이러한 바른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멋진 진정한 성공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이 들려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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