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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예고편/액션/SF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저 "나아진 액션, 매력없는 악당" (윈터솔저 줄거리/쿠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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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저 "나아진 액션, 매력없는 악당" (윈터솔저 줄거리/쿠키) ★★☆

 

마블 팬들에게 가뭄에 비와 같은 또 하나의 마블 시리즈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저'(캡틴아메리카2)가 찾아왔다. 어벤저스의 리더인 캡틴 아메리카가 어떠한 활약을 할 것인지, 그리고 어벤져스 뉴욕사건 이후에 토르나 아이언맨이 가져왔던 성과를 캡틴 아메리카가 낼 수 있을지 등이 주요 관건이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해보면 캡틴 아메리카의 활약은 분명 화려했다. 그러나 아이언맨이나 토르만큼의 영향력을 영화가 관객들에게 미칠지는 미지수다.

 

 

캡틴아메리카 윈터솔저 줄거리 (스포있습니다. 주의!)

 

어벤져스 사건 이후, 스티브로저스(캡틴아메리카)는 쉴드에서 활약을 하게 된다.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겠다는 투철한 애국심과 범생이와 같은 바른 사나이 스티브로서야 2차 세계 대전이나 지금이나 다름 없이 정의를 지킨다는 것은 그가 살아가는 이유인 것이고 그에게 임무를 주는 쉴드는 그에게 매력적인 장소였을 것이다.

 

 

그렇게 임무를 수행하던 스티브에게 은근한 관심을 보이는 나타샤 로마노프(블랙위도우)[호크아이와 썸타더니...], 그리고 워싱턴에서 새로만난 친구 샘 윌슨(팔콘)[새로운 히어로]까지... 스티브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티브에게 새로운 임무가 떨어진다. 납치당한 쉴드의 배를 해적들로부터 구출하라는 것이었다.

 

스티브는 나타샤와 다른 요원들과 함께 배에 잠입하여 해적들을 소탕하고 쉴드요원들을 무사히 구출하는데 성공한다.[이 구출장면에서 캡틴아메리카는 전작보다 훨씬 더 나아진 액션을 선보이게 된다. 한단계 성장한 캡틴의 액션을 감상하는 것이 포인트!] 그러나 그러한 구출과정에서 나타샤가 자신과는 다른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바로 쉴드의 정보를 나타샤가 수집하고 있었던 것.

 

 

이에 동료는 같이 서로를 믿어야 하며 같은 임무를 해야 한다는 정신으로 닉 퓨리를 찾아가 따지는 캡틴. 그리고 닉퓨리는 스티브에게 기밀정보를 알려준다. 바로 쉴드가 계획하고 있는 새로운 범죄예방 시스템으로서 어벤져스에서도 나왔던 헬리캐리어를 업그레이드하여 공중에 띄우게 되고 인공위성과 네트워크하여 하늘에서 적을 향해 공격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벌어진 범죄'에 대해 처단하는 것이 아니라, '벌어질 범죄'에 대해 처단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 [특히 이번의 헬리캐리어는 토니스타크가 엔진을 손을 봐주었는데 이는 거의 토니가 개발한 아크원자로와 같은 것으로 한번 이륙하면 에너지의 문제 때문에 내려올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이 부분은 어벤져스에서 토니가 헬리캐리어를 날도록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것과 연관짓는다면 더 재미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쉴드로서야 세계평화를 이루고 기존의 체제를 굳건히 하는 것이겠지만, 도무지 캡틴으로서는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고, 자신이 추구하는 정의와 다른 모습에 갈등하게 된다. 한편 닉 퓨리는 이동하던 중에 의문에 사람들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게 된다. 그래도 쉴드의 수장인 닉퓨리가 그리 쉽게 당할 수는 없는 법. 그는 자신을 공격하는 괴한들을 하나하나 처치해간다. [닉퓨리의 활약을 다룬 자동차 액션신 등은 마블의 영화라기보다는 그저 현대첩보물에서 볼만한 그런 장면도 포함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또한 관람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윈터솔저(버키반즈)의 등장으로 전세는 뒤집어지고, 결국 닉퓨리는 부상당한 몸으로 간신히 탈출하여 스티브의 집에 몸을 숨긴다.

 

집에 돌아온 스티브와 비밀리에 대화를 나누던 닉 퓨리는 쉴드가 오염되었다는 사실과 아무도 믿지 말아야 할 것을 스티브에게 알려주고 결국 윈터솔저의 총을 맞고 숨을 거두게 된다. 스티브는 윈터솔저를 쫒지만 그가 온 힘을 다해 던지는 방패를 한 손으로 잡아내며 오히려 캡틴을 그 방패로 날려버리는 윈터솔저의 괴력 앞에 스티브는 윈터솔저를 놓치게 된다.

 

 

그리고 닉퓨리는 결국 병실에서 숨을 거두게 된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캡틴 앞에 쉴드의 요원들은 그를 데려가려고 하고, 스티브는 쉴드의 본부에서 닉 퓨리의 친구이자 쉴드의 고위 간부인 알렉산더 피어스를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쉴드의 배가 해적들에게 잡힐 수 있도록 지시를 하고 도왔던 것이 닉 퓨리임을 말하며 닉퓨리가 쉴드의 정보를 팔아먹으려는 배신자라고 스티브에게 설명한다. 그러나 스티브는 닉퓨리에게 들었던 말이 있기에 아무도 믿으려하지 않고 결국 피어스는 캡틴을 잡으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잘 훈련된 많은 병사들과 최신전투기조차 캡틴을 막을 수는 없었고, 캡틴은 결국 쉴드의 가장 중심부에서 탈출하게 된다. 그 시간 이후로 쉴드의 공식적이 되어버린 캡틴 아메리카.

 

무엇을 할지 알 수 없는 그에게 나타샤는 나타나고 닉퓨리가 건내주었던 쉴드에 관한 자료가 담긴 유에스비를 통해서 나타샤는 그 유에스비 안의 비밀정보가 만들어졌던 장소를 알아내게 된다. 그리고 그 장소는 다름 아닌 스티브가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으로 훈련을 받았던 훈련소였다. [이 과정에서 스티브과 나타샤는 썸을 제대로 타게 된다.]

 

 

훈련소에서 과거의 추억을 생각해보던 스티브는 막사 옆에 무기고가 너무 가까이 있음을 알고 수상함을 느껴 무기고를 조사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쉴드의 옛 본부를 찾아내게 된다. 하지만 이보다 놀라운 것은 그 쉴드의 옛 장소에서 과거 2차세계대전에 캡틴의 적이었던 히드라의 졸라박사를 만나게 된다. 아니 직접적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두뇌만 살아서 컴퓨터로 대화를 하는 졸라박사를 만나게 된 것. 그리고 스티브는 졸라박사를 통해서 엄청난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바로 히드라는 멸망하지 않았으며, 쉴드에도 잠입하여 현재까지 세계에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러한 시간동안 졸라박사는 스티브와 나타샤를 죽이기 위해 쉴드에게 이미 위치를 알려주었고, 결국 쉴드의 미사일공격으로 훈련소는 박살이 나버리고 만다. 허나 간신히 방패의 도움을 받아 살아나게 된 스티브와 나타샤는 워싱턴에서 만났던 샘 윌슨을 찾아가서 도움을 구하게 된다. 그리고 샘 윌슨이 팔콘슈트를 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은 쉴드의 잠입해 있는 히드라 요원으로부터 헬리캐리어를 공중에 띄우는 이 쉴드의 계획이 사실 히드라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자신들의 세계 정보에 방해가 될 인물들을 암살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된다. 여기에는 당연히 헐크인 배너박사나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도 대상자였다. [이들이 토르2때처럼 깜짝 출연을 해주었으면 하는 소소한 바램을 가지게 만든 순간이었다.]

 

 

이러한 상황을 알게 된 캡틴 일행에게 윈터솔저는 무차별 공격을 감행하고, 스티브는 윈터솔저의 정체가 자신의 옛 친구 버키반즈였음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버키는 과거 2차 세계대전 도중 캡틴과 함께 임무를 수행할 때 절벽 아래로 떨어져서 히드라에 의해 구출되고 기억이 지워져 살인병기가 된 상태. 당연히 스티브를 기억할리 없다. [이 액션신에서 캡틴과 윈터솔저의 대결은 상당히 현란하다.]  

 

그리고 쉴드의 압도적인 병력에 잡혀가던 이들은 마리아 힐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되고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닉퓨리를 만나게 된다. 사실 닉퓨리는 약물을 사용하여 자신이 죽은 것처럼 꾸민 것이고, 그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완벽하게 적과 아군을 구분하고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한 것이다. 그리고 닉퓨리는 헬리캐리어에 칩을 바꾸는 것으로 히드라의 음모를 막을 수 있음을 알려주게 되고, 결국 캡틴과 팔콘, 블랙위도우, 마리아 힐은 쉴드의 본부를 향한 공격을 감행하게 된다.

 

 

 

캡틴 아메리카 2 쿠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 장단점

 

1. 나아진 액션 (장)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저는 전작인 퍼스트 어벤저 때보다 훨씬 나은 액션을 선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시대적인 배경도 무시할 수 없다. 전작이 세계 2차 세계대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그리 최첨단 무기가 나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고 당연히 여기에서 표현되어질 수 있는 그림의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왠지 캡틴 아메리카는 그저 조금 뛰어난 군인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없었고 히드라 또한 나치와는 조금 다른 독특한 모습뿐이었다.

 

 

하지만 일단 캡틴 아메리카 2로 넘어오면서 액션의 강도가 달라진다. 핼리캐리어가 폭발하는 거대한 장면이라던지 건물들이 부숴지는 장면, 여기에 캡틴 아메리카가 전투기를 대상으로 전투를 벌이는 장면, 윈터솔저가 무시무시한 위력으로 자동차를 부수며 상대를 제압하는 장면들도 그러하다. 또한 팔콘이 공중을 날아다니면서 싸우는 장면도 감히(?) 캡틴 아메리카 1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렇게 전체적인 그림만 달라진 것이 아니다. 캡틴의 액션도 달라졌다. 전작에서 캡틴은 그저 방패들도 뛰어가기와 무시무시한 완력을 사용한 때리기 정도였다면, 이번 캡틴의 액션은 마샬아츠가 접목되면서 화려한 액션이 되었다. 특히 다른 어벤저스 멤버들에 비해서 능력이 좀 부족한(?) 캡틴이기에 어벤저스 1에서도 지시를 내리는 것 외에는 그리 큰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캡틴으로서 화려한 무술로 적을 제압하는 장면은 비록 캡틴 아메리카 라는 작은 세계관안에서만 통하겠지만 (그런 공격으로 헐크나 아이언맨, 토르에게 어떤 타격도 주지 못할테니까) 그래도 나름 발전한 액션을 보여주고 있다.

 

더구나 마블의 액션이라는 것이 사실 초현실적인 액션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캡틴 아메리카가 보여주는 액션은 그래도 조금 더 현실감 있는(?) 액션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는 마블 스튜디오가 그들이 표현해낼 수 있는 액션의 한도를 더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2. 매력없는 악당, 윈터솔저 (단)

 

사실 이러한 히어로 무비의 결론은 다를 것이 없다. 히어로의 활약으로 인해서 지구는 또 다시 평안한 나날을 맞이하게 된다. 그렇기에 이러한 공식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관객들에게 과연 히어로가 승리할 수 있을까?는 별다른 궁금증을 일으키지 못한다. 그 일례로 아직 개봉도 안한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의 스파이더 맨이나 어벤저스 2의 영웅들이 지구를 지킬까?에 대해 궁금증이 안드는 것이 그러하다. 아직 개봉도 안했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이런 히어로 무비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은 무엇인가? 바로 그 싸우는 과정이 너무나도 재밌게 만들거나 그 악당이 얼마나 매력있는지가 포인트가 되야 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아쉽게도 캡틴 아메리카 2는 그런 포인트들을 잡지 못하고 있다. 캡틴과 윈터솔저와의 대결은 현란하기는 하지만 그리 재미있지는 않다. 또한 윈터솔저는 그리 매력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윈터솔저가 그리 매력있게 다가오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대사가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액션영화라고 하더라도 영화속 캐릭터는 그 모습만이 아닌 대사로 그 캐릭터에 생명이 불어넣어져야 한다. 그러나 윈터솔저는 거의 대사가 없다. 마치 옹박2에서 '내 코끼리를 내놔'수준의 대사일 뿐이다. 그러나 보니 악당은 악당인 것을 알겠는데, 1차원적인 모습 밖에는 관객에게 다가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스레 윈터솔저에 대한 매력이 살아나지 않는 것이다. 가까운 예로 토르2만 보더라도 로키는 악당이어도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게 된다. 왜냐하면 그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허나 윈터솔저가 보여주는 것이라고는 강한 기계팔과 빠른 액션 외에는 없다는 점이다.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 캡틴 아메리카2는 절반의 성공요소만 가지게 되었다.

 

 

3. 20세기 영웅이 21세기에 산다는 것 (장)

 

그러나 이러한 부분에도 불구하고 캡틴 아메리카 2가 가지고 있는 최대의 장점은 현실의 반영이라고 하겠다. 캡틴 아메리카가 활동하던 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악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분명했다. 나치는 세계에 악이었으며 지금도 그러하다. 그러나 현 시대에 들어와서는 선과 악의 개념이 상당히 불분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미국이 규정하는 악이 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이득을 위해 악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인가? 라는 혼돈이 남는다.

 

 

캡틴은 20세기의 영웅으로서 선과 악이 분명한 시기를 살아왔다. 그 당시에는 반드시 무찔러 없애야 할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 시대에 와서 캡틴은 혼동을 느낀다. 마치 쉴드의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는 자신의 처지처럼, 캡틴아메리카 2는 악으로 규정된 것이 자신의 이익을 가로막는 이들을 악으로 규정하며 제거하려는 모습을 통해서 이 시대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이는 미국의 자기반성과 같은 모습으로서 마블에서는 이 요소를 계속해서 사용해오고 있는 부분이다. 아이언맨 3에서 만다린이 악으로서 없애야 할 이슬람의 세력으로 비추어지지만, 결국 진정한 악은 미국 안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캡틴 아메리카는 애매한 악과 선의 경계선 안에서 자신의 정의를 실현해야 하는 영웅의 고독한 싸움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렇기에 캡틴 아메리카는 지극히 악과 선이 분명한 20세기를 살아가는 영웅이 21세기에 적응해 가면서 고뇌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기도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4. 적어진 마블의 유머 (단)

 

아마 마블영화를 보는 재미 중에 하나가 유머일 것이다. 그러나 캡틴 아메리카2는 전작과 같이 지독히도 유머가 없는 영화다. 물론 아에 없는 것은 아니다. 1-2군데 웃음을 주게 만드는 부분은 있다. 허나 마블 특유의 유머를 생각해볼때 이 정도면 4번 타자가 2할도 안 나오는 성적과 마찬가지다. 마치 디씨의 다크나이트를 보는 듯한 진중함이 느껴질 정도니 다음 캡틴 3에서는 이 점 유념해주면 어떨까?

 

 

이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별점...

별점: 2개 반 - 마블영화를 기대하고 보기에는 모자란 감은 있으나 캡틴 아메리카로 이런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딱 절반!

한 줄 평 : 나아진 액션, 매력없는 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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