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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들

광저우아시안게임, 주목받지 못하는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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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막을 내린 광저우아시안게임, 중국의 해도해도 너무한 편파판정이나 일본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며 2위를 차지한 한국팀의 선전등이 빛났던 아시안게임이기도 했습니다. 스타 플레이어인 박태환 선수가 보여주었던 메달행진이나 장미란 선수의 그랜드슬램 달성, 한국 양국의 탄탄함이나 세계최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야구팀등 참 많은 화제를 낳았던 아시안게임이었지요. 거기에 이쁜 외모와 독특한 말투로 스타가 탄생하기도 했는데, 정다래 선수가 그러했지요.

금메달이 무려 76개, 은메달 65개, 동메달 91개라는 숫자는 일본이 금메달 48개, 은메달 74개, 동메달 94개를 기록한 것과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는 부분이라 왠지 기분이 좋더군요. 우리보다 인구수도 많고 경제수준도 높은 나라인데, 왜 일본은 한국에 매번 뒤지게 될까? 하는 의문도 여전히 드는 부분입니다.

아뭏튼 간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국의 홈팀으로서의 독주와 편파판정, 스타의 탄생 등 여러 볼거리가 가득한 아시안게임이 끝이 났습니다. 그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금메달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7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모두가 언론의 지대한 주목을 받을수가 있다면야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게 현실이라는 것은 저도 압니다. 전통적으로 계속 금밭을 유지해오는 태권도나 유도, 양궁의 선수들도 그리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모든 선수하나하나 다 주목을 받지 못함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은 있지만 현실에 순응할 수 밖에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다래선수의 반만큼이라도 언론이 주목해주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은메달이나 동메달도 아니고 금메달인데, 아시아에서 무려 가장 잘하는 선수인 건데... 주목받지 못한다는 게 참 아쉽다는 거지요. 


육상 같은 경우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이 걸려있는 금밭이기도 합니다. 그런 육상에서 김덕현선수와 정순옥선수(멀리뛰기)는 동반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100m 허들에서는 이연경 선수가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지요. 특히 김덕현 선수는 멀리뛰기 결승전에서 조금 더 나은 기록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근육경련이 일어나서 한동안 일어나지도 못했습니다. 가장 많은 금이 걸려있는 금밭, 그렇기에 오히려 더 주목을 받아야 하고 더 지원되어야 할 부분이지만 이들의 금메달은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요.

익숙한 금메달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으레히 땄던 것이니 또 따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전혀 기대도 할 수 없는 곳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기록하지만, 정작 미모의 선수가 메달을 따는 것보다 관심받지 못하는게 현실이지요.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스타에 오른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가 광고주나 방송으로부터 하루에만 80~100통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모습을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합니다.

사실 제가 언급한 육상 선수들만 주목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그들을 대표적으로 이야기함은 이전에 캐내지 못한 금맥을 캐낸 선수들인데도 불구하고 또한 가장 많은 금이 달려있는 분야에서 성과를 이룩한 선수들인데 불구하고, 미모의 선수 하나에게 쏟아지는 관심조차 못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함이지요. 현재 다음 아시안게임 사이트에 가면, 한국대표팀의 메달리스트들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링크)


그런데 이 사이트를 가보면 수많은 땀을 흘리며 대한민국을 아시안게임 2등으로 올려놓았지만, 사진조차 제대로 올려져 있지 못한 선수들의 숫자가 한둘이 아님을 보게 됩니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고 방송에 좀 출연하면 운동 하지 않고 방송만 나오고 있다고 핀잔을 듣고, 좋은 성적을 올려도 몇몇 잘 생기고 멋진 이들에게만 관심을 쏟아주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2등을 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다음 아시안게임, 아니 아시안게임보다 먼저 런던 올림픽에서라도 이렇게 주목받지 못하는 금메달이 없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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