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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매고 세계로../세계의 음식

터키에서 겨울에 먹으면 좋을 음식-항아리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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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음식 중에 하나인 터키음식,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유명한 터키 음식이 바로 '케밥'일 것입니다. 그런데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케밥이라는 이미지는 수많은 고기들이 꼬챙이게 끼워져서 익은 부위부터 칼로 잘라서 그들만의 얇은 빵에 싸 먹는 것 정도가 아마 '흔히 생각나는 케밥'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모양(?)의 음식은 굳이 터키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동의 지역에는 너무도 자연스러운 형태로 만나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러한 모양의 음식이니다. 사실 터키의 케밥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양을 떠나 상당히 다양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겨울에 터키 여행을 떠나서 그런지, 겨울철만 되면 터키의 이 케밥이 떠오르더군요. 바로 항아리케밥입니다. 

혹시 겨울철 터키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항아리 케밥을 꼭 드셔보실 것을 강추합니다. 


겨울철의 터키, 꼭 항아리 케밥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터키 겨울여행이 그리 춥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겨울이니 추운건 당연하겠지요?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곳도 많지만, 이번에 한국도 엄청난 추위였으니 그리 놀랠 것은 없어보이네요, 이렇게 추울 때 터키를 여행한다면 아마도 따뜻한 스프가 어느 정도는 여행객의 추위를 녹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침에 터키인들의 식당을 찾게 되면, 화로를 사용하기 전이기에 따뜻한 스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따뜻한 스프로 추운 몸을 녹여줄 수 있지요. 하지만 한국적인 입맛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이러한 스프가 조금은 땡기지 않을 수가 있습니다. 아침에는 그저 스프와 에크멕 빵이 거의 식사의 전부인 상황인데... 서양식 스프에 입맛이 맞춰진 분들은 조금 적응하기 힘들어보여, 겨울철 터키 음식으로는 적당할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항아리 케밥은 추운 겨울에 터키를 여행하며 먹기에 정말 적당한 음식인 것 같습니다.




항아리 안에 온갖 고기와 야채를 넣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끓이게 됩니다.
안에서 완전히 익은 항아리 케밥은 저렇게 이쁜 모양의 항아리를 손님 앞으로 직접 가지고 와서는...
망치로 두들려서 깹니다. 조금은 아깝게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나만을 위한 그릇이라는 점에서는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한끼의 식사를 위해서는 항아리 하나를 깬다는 것이 왠지 그릇을 깨는 느낌이 들어서 아깝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절반을 깔끔하게 깨어난 항아리 케밥...
물론 덜 깔끔하게 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조각이 음식 안으로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먹을 때 조심하시면서 먹어야 합니다.





아까 위에서 스프 같은 경우에 한국인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항아리 케밥 같은 경우에는 국물이 왠지 우리나라 음식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추운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수저로 한 숟갈 후르륵 마시면,

뭐랄까요~ 몸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이라고 할까요?
맛도 한국인에게 거부감이 있는 맛이라기보다는 친근한 느낌이기에
터키의 겨울 여행에 최적의 음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허나~ 아무래도 추운 겨울에 터키여행을 함에 있어서 최고의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라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군요. 저와 같이 여행하던 K군도 겨울 터키여행을 하는 도중에 몸살감기에 걸려서 고생했었는데... 라면 하나로 뾰로롱~! 힘을 얻더군요. 역시 한국인에게는 라면이 최고인듯~ ㅋㅋㅋㅋ

하지만 잊지 마세요. 겨울에 터키를 여행하실꺼면, 따뜻한 항아리 케밥 국물에 온 몸을 녹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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