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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가 전하는 성공의 축지법 [성공의 축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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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의 축지법10점
글쎄 이 책을 손에 잡아든 독자들의 '대부분'이랄 수는 없겠지만, 상당수는 한 30분 읽다보면 너무 황당함에 책을 덮지 않을까? 저자는 확실히 성공한 사람이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이기에 성공의 비결에 대해서도 잘 아는 사람이다. 카피라이터인 저자의 유명한 카피들을 보자. 지하 150미터 암반천연수로 만든 맥주(하이트맥주), OK! SK!(SK),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현대카드),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삼성자동차), 국민이 대통령입니다(2002년 대선 캠페인) 글쎄... 이 정도면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한 카피가 아닐까? 왠만한 사람들이 알만한 카피를 만들 정도의 사람이라면 그가 이러한 카피를 통해서 벌었을 돈도 명예도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게 소위 우리 사회가 말하는 '성공'이라고 하지 않을까? 어짜피 이 리뷰의 제목 '성공'이라는 글자를 본 사람들도 그러한 '성공'을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들어왔을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그 카피라이터가 주식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사업을 하면 항상 뒷북을 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여인이 자신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들에게 성공의 비결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살펴보면 이는 일종의 원론적인 이야기며, 철학적인 이야기만을 들려줄 뿐이다. 실질적인 성공을 원하는 이에게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실질적인 것이 아닌 철학적인 원론이었다. 

물론 모든 일을 하는데 있어서 그 철학이 중요하며 원론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른 바탕의 정신이 되어 모든 것을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기업의 성공적인 실적 뒤에는 그 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바른 정신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멋지고 잘 생긴 남자나 이쁘고 섹시한 여자라고 해봐라... 그들이 외모는 출중해도 인간됨이 되어 있지 않는다면, 그저 연애의 대상은 되어도 결혼의 대상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소위 'enjoy'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원론,기본에 충실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쩌면 탁월한 혜안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해서 그것이 전부였다. 저자는 여행을 떠나는 소년으로 바람에게 지혜를 얻고, 고래에게 지혜를 얻고, 모래알에게 지혜를 얻는다. 마치 옛 선인의 이야기를 다룬 것만 같은 모습이다. 

원론적이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답답할 수도 있다. 양날의 검과 같은 그런 책 앞에서 내 자신은 그리 높은 점수를 주지는 못할 것 같다. 별 5개 중에 3개?


http://paramalay.tistory.com2010-01-11T02:33:18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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