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낭매고 세계로../vietnam-Da Nang

베트남 다낭여행기(1) "출국 그리고 한국"

반응형

코로나로 인해서 자유로운 해외여행을 언제쯤 다시 할까 싶지만, 올해가 벌써 절반이 지나갔듯이 시간은 언제나 빠르다. 아마 다시 나간다면 제일먼저 다시 찾아가게 될 국가 베트남. 문뜩 지인 만나러 떠난 베트남 다낭여행기를 남긴다. 

인천공항-제주항공. 밤비행기를 타고 베트남을 한다. 저렇게 조그만 비행기가 그 오랜 시간을 비행할 수 있을까? 왠지 모를 걱정이 있다. 비행기는 안전하다고 슈퍼맨이 그렇게 강조하지만, 그래도 나는 작은 비행기를 탈때마다 왠지 모를 쪼릿함이 있다. 나만 그런건 아니겠지? 

제주항공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대한항공보다 싸다. 돈없는 여행자가 싸면 장땡아니던가? 어쩔 수 없이 제주항공이다.

두번째는 밤 비행기라서. 베트남가는시간이 대략 5시간 정도 걸리던데, 입국절차와 출국절차까지 따지면 상당히 시간이 더 소요된다. 한국에서 백수라면야 시간 내는게 쉽지만, 백수가 아닌데 고작 몇박 몇일내면서 귀한 낮시간대를 사용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아침에 출발해서 오후에 일정을 시작하면 하루의 절반을 잃게 되니, 여행지의 하루가 귀한 배낭여행객에게는 밤비행기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첫번째와 두번째로 나누었지만, 돈 없는 서민이라서가 정답이다. 그렇다. 대게 돈많으면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는거고, 돈 없으면 시간여유도 없는게 우리가 사는 현실 아니던가? 너무 냉소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지인의 집에서 이른 새벽 눈을 붙이고 아침을 맞이한다. 와우. 베트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어딘지 모를 풍경. 이따끔씩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한국의 풍경이 미국놈들의 틀에박힌 생각을 보여주는 것만큼이나 베트남에 대한 나의 사고도 틀에 박혀 있나 보다. 

베트남에 왔지만 이런 건물들 보러 온 건 아니고... 

지인이 있는 집은 나름 베트남 다낭에서 펜트하우스였다. 물론 내 생각에서... 인공호수를 품은 우뚝 솟은 건물. 여기에 수영장까지 딸려있는 아파트. 뭐 이정도면 시설은 한국에 비해 세련되진 않아도 그래도 좋지 아니한가? 왜 한국 사람들이 은퇴하고 동남아로 가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베트남을 왔으니 베트남을 봐야지. 하는 마음을 가진 내게 보여진 것은 한국. 

아파트의 가게에서 낯이 익은 식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이 베트남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지만... 조그만 가게에서까지 이렇게 한국을 만나게 될 줄은... 한국에서 5시간 걸려서 온 베트남에서 한국을 만났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