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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무한도전 빅뱅이 들러리가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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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무한도전에 빅뱅이 게스트로 나왔다. 게스트가 자주 나오지 않는 무한도전이고 또 5년만에 완전체로 무도에 나온 빅뱅이었던만큼 모든 것이 그들 위주의 방송이 될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누군가 그랬던가? 무한도전은 게스트가 빛을 보지 못한다고. 워낙 무한도전 자체의 캐미가 강하다보니 왠만한 게스트의 경우는 잡아 먹히는 모습이 되고 만다. 물론 어떻게 띄워주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번 주 무한도전 빅뱅편은 5년만의 출연이라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들러리와 같은 모습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17일날 방송의 주인공은 광희와 양세형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분명 빅뱅을 게스트로 모셔놓고 게스트 대우를 해주는 모습이었지만 결국 무한도전은 토크쇼가 아닌 이상 웃음 분량을 뽑아내는 것이 진짜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완벽하게 밀려버린 모습이었다. 초반에는 광희의 시간이었다.

 

 

빅뱅과 무한도전의 대결로 상황을 정했는데 갑자기 평소에는 병풍 역할을 했던 광희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방송이 끝나고 난 뒤에 무한도전 방송평을 보면 광희가 엄청나게 활약을 했다라는 칭찬의 말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만 하면 좋다라는 평들이 이어지는 상황. 심지어 무한도전 방송 내에서도 광희가 1년 출연료만치의 활약을 했다라고 자막이 나올 정도였으니 그만큼 광희가 하얗게 불타오르는 시간이었다.

 

 

빅뱅의 멤버들과 댄스 대결을 펼치도록 한 상황에서 광희는 의외의 예능 춤을 선보이면서 예상하지 못한 웃음을 만들어냈고 이런 광희로 인해서 빅뱅 멤버들이 어떻게 활약을 못한 모습이었다. 그나마 마지막에 탑이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무한도전을 그렇게 해온 광희로서 이쯤에서 빠져야 할 거란 느낌이 없지는 않았을터. 자연스럽게 탑의 승리로 넘겨주기는 했지만 결국 빛난 것은 광희였다.

 

 

그리고 다음은 양세형의 활약이었다. 지디의 무한상사 연기에 대해서 다루면서 그 연기를 따라해보게 하는 상황속에서 4개 국어를 할 수 있다는 승리가 결국 빅뱅에서는 핵심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상대역으로 양세형이 승리의 언어가 빛날틈도 없이 개그 본능으로 그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분량의 중심은 광희와 양세형에게 쏠려버리게 되었고, 빅뱅은 겨우 토크쇼 수준으로만 자신들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분명 이번 주 무한도전의 중심인물로 등장한 빅뱅이었지만 결국 예능으로서의 주인공은 기존 무한도전 멤버들에게 넘겨지게 된 것. 어쩔 수 없는 무한도전의 능력이라 하겠다. 어떤 게스트가 나와도 왠만해서는 빛보기 힘들 정도로 강한 개그캐미가 있다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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