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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예고편/멜로/드라마/로맨틱코미디

<S러버> 88만원 세대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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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참 이상도 하다. 힘들여 땀을 흘려 돈을 버는 것보다 돈 잘 버는 사람에게 빈대처럼 붙어서 뜯어먹는 것이 더 화려할 때가 있다. 물론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도 아니고, 무슨 뛰어난 지식층도 아니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시고 위 문구에 따져 들어오시진 마시라~

영화 <S러버>를 봤다. "아이들은 모르는 4차원 세계~!"를 보여주는 이 영화, 미성년자는 관람불가이다. 영화의 원제는 원래 spread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왜 spread인지 이해를 못하는 것은 짧은 영어실력 탓일까? 영화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한 탓일까? 암튼 한국에 들어온 이 영화는 S러버라는 말로 마치 'S'가 질풍노도의 그네들에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그 단어처럼 전략을 썼다라고 보여진다. 그런데 사실 괜찮은 제목이기는 하다. 확실히 이 영화에서 주인공 '애쉬튼 커쳐'는 그 분야에 탁월한 그런 사나이로 나오니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 영화가 '변강쇠'나 '카사노바'등과 같은 어깨를 하고 있는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지극히 현대적이다. 미국의 경제상황이 어떤지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대한민국의 젊은 청년들의 상황과 너무나도 맞아떨어지는 영화~! 88만원 세대들의 꿈과 환상(?)을 잘 보여주는 영화 정도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그리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흔한 말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그런 영화이니까... 볼거리라고는 애쉬튼 커쳐가 주는 초절정 간지남이 주는 view와 다양한 sex장면이라고 해야 할까? 베버리힐스의 주택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으신 분들은 잘 나오니 봐도 괜찮아보인다. 그럼 이제 이 영화 리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주)싸이더스FNH(배급), (주)미로비젼(수입) All rights reserved.


영화 시작하기전에 하는 작업이 있지요~

1. 스포 있습니다. 원치 않으신 분들은 나가주셔야 합니다^-^
2. 영화 리뷰는 개인적인 것입니다. 저만의 의견에 집중하지 마시고, 영화에 대해 잘 알아보기 위해서는 다른 분들의 평도 많이 보고 고르시길 바랍니다. 




위드블로그에서 하는 행사에서 BEST에 선정됐네요~ 기분 좋아서 자랑질합니다^0^ ㅋ


 1. 옛말로 하면 제비족이요 오늘로 말하면 펫남이라~!                             

"사모님~ 제비 한 마리 키우시죠~!" 옛 시대 힘을 바탕으로 한 노동의 세계에서는 자연스럽게 남성이 바깥으로 여성이 안으로의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발전해 가는 세상속에서 단순히 힘이 좋다는 것이 富함의 상징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마당쇠로 전락해버리는 세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진출도 날마다 강해지는 것은 사실, '알파걸'이라고 해야 하나? 그러한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점차 그녀들에게 예속되는 남성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영화속 주인공 니키(애쉬튼 커쳐)는 그런 존재다. 잘 나가는 언니들을 찾아다니면서 자신의 매력을 풀풀 풍겨 펫남으로 살아가는 것~! 사실 그도 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잘 빠진 외모를 바탕으로 하여 사진 몇 방 박아주는 방법으로 돈을 긁어모으는 모델이 되었으면 했던 것~ 하지만 쉽지 않은 세상 속에서 그는 자연스럽게 작업남으로 이 여성, 저 여성을 만나고 돌아다니며, 경제력 있는 그런 여성의 능력을 힘입어 살아가는 존재가 된 것이다.

돈 많은 누님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면 저런 서비스정도는 가볍게 해주자는 니키 (주)싸이더스FNH(배급), (주)미로비젼(수입) All rights reserved.

2. 근면한 땀 한 방울보다 화려한 술 한 방울이 더 좋은 세상                            

어쩌면 자본주의가 만든 환상은 영원히 잡을 수 없는 그러한 신기루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좋은 옷,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음식 등을 누리는 방법은 정직하게 땀 한 방울 흘리는 것보다 많이 가로질러가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당장 이 나라를 봐도 그렇지 않은가? 일평생 농사를 짓거나, 일평생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것보다 투기 몇 번으로 더 나은 세상을 누릴 수 있지 않은가? [물론 그 분야에도 나름대로의 노력은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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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는 잘나가는 변호사 '사만다'(앤 헤이시)를 붙잡는다. 영계들보다는 나이가 좀 있어도 능력이 있는 그런 여자가 핸드폰 하나만 가지고 있는 니키에게 훨씬 이득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그래서인지 정말 펫남으로 충실히 자신이 누릴 수 있을 것은 다 누리며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한명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남자의 본능일까? 웨이트리스 '헤더'(마가리타 레비에바)에게 눈길이 꼿힌 그는 섹스는 하지만, 사랑은 하지 않겠다는 그만의 신조가 무너져 버린다. 점차 그녀에게 끌려가지만 쉽게 마음을 허락하지 않는 헤더에게 더 안절부절 메달리게 된다. 하지만 재미있는 것은 알고보니 '헤더'도 꽃뱀(쉽게 말해서)이었던 것~!

이 작업남,작업녀의 만남은 결국 둘을 사랑의 관계로 빠뜨리게 만들지만, 결국 가진 것 없는 그들에게 당장 사랑만으로 먹고 살 수 없는 현실이 다가오면서 관계는 흔들리게 된다. 이 영화의 재미있는 요소는 바로 이것이다. 왠지 권선징악적이어야 우리에게는 익숙한 플롯이 될텐데~ 이 영화는 "한번 제비는 뼛속까지 제비이다" 라는 말을 남기는 듯 하다. 그리고 그것은 왠지 영화 속에서나마 착한 세상을 바랬던 관객들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된다. 물론 그로 인한 관객과의 소통은 사라지고 관객을 당황함속으로 밀어넣게 된다. 그런데 그게 사실 맞다. 사람이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존재이니 말이다.

사랑보다는 돈을 택한 헤더~ 이수일과 심순애는 동양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주)싸이더스FNH(배급), (주)미로비젼(수입) All rights reserved.


영화속에서 너무도 인상 깊은 것은 '니키'를 사랑하게 된 '헤더'가 애써 잡았던 '봉'을 놔주고 '니키'와 함께 살아가려고 했지만, 결국 한번 맛본 그 달콤하고도 편안한 생활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사랑을 버리게 되는 것이다. '니키'도 그러하다. 식품 배달원으로 근면하게 살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그 자신도 다시 화려한 '제비'의 길을 택하게 되며, '니키'라는 펫남을 길러본 '사만다'는 또 다시 다른 펫남을 기르게 된다. 결국 영화속에서나마 순진함을 바라게 되는 관객의 예상과는 달리 영화는 너무도 현실적이다. 정직한 땀 방울을 외면하고, 할 수만 있다면 조금 더 편안하고 좋은 안락한 생활을 선택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3. 88만원 세대들의 꿈과 환상을 위하여~                                                      

작업남 '니키'나 작업녀 '헤더'나 둘 다 근면한 땀 방울을 흘려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니키도 배달원으로 헤더도 웨이트리스로 일을 한 적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둘 다 택한 것은 그 근면한 땀방울이 아닌 조금 더 화려하고 멋진 삶을 위해 일종의 편법을 사용해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둘 다 근면하게 살아보려고는 했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도 힘든 일이었다. 왜냐하면 멋진 유혹들이 눈앞에서 살랑살랑 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길을 가기로 결정하면 그렇게 할 수도 있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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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그런 영화속의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네 모습이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년 실업 백만~! 그리고 88만원 세대~! 돈 벌기가 쉬워보이진 않는다. [사실 돈 벌기는 원래 어려운 것인데 말이다.] 아니 사실 있어도 힘든 일이라고 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론 열심히 하는 분들께는 더 없이 죄송한 말이지만] 그런 상황이지만, 왠지 더 화려함만큼은 소유하고 싶은 욕망은 간절해진다. 그리고 그러한 꿈만이 진정한 행복인 것처럼 보여지게 된다. 마치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에 나오는 행복전도사가 말하는 것처럼 "극한 富보다 조금 모자라는 이들은 불행하다"는 논리처럼 말이다. 그저 88만원 세대인데 말이다. 영화속 니키와 헤더는 둘 다 쥐뿔도 없는 이들이지만, 꿈이 화려하다 못해 생활까지 화려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된다. 그리고 현실의 근면한 땀으로는 결코 그 화려함을 쫓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일종의 기생의 길을 선택한다. 기생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우리 사회에는 근면한 이들이 더 많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꿈만큼은 그렇게 꾸게 되지 않을까? "아~ 내가 로또 당첨이 되었으면 이리이리 할텐데..." 라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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