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가인편. 이래서 조미료도 김풍도 끊을수가 없다.
* 냉부해에 모토카와 셰프가 나왔다. 관련 리뷰는?->> 냉장고를 부탁해 모토카와 아쓰시 최현석, 내가 생각하는 승자는.
냉장고를 부탁해에 가인 택연이 나왔다. 최근에 신곡을 가지고 돌아온 이들이기에 이들의 냉부해 출연은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이번 주는 가인의 냉장고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 모습이 있었다. 우선 가인이 부탁한 요리는 아픈 턱을 위한 부드러운 요리. 그리고 또 하나는 조미료를 사용한 요리였다.
최근에 치과치료를 받고 있다는 가인은 음식을 잘 씹을수가 없어서 부드러운 음식을 해주길 부탁했고 이런 가인의 요리에 대해서 정호영셰프와 이연복셰프가 대결을 펼치게 된 것. 그리고 평소에 조미료를 넣은 음식의 맛을 좋아하는 가인은 이 조미료를 사용한 그런 요리를 부탁한 것이다. 그래서 김풍작가와 오세득 셰프가 이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정호영 셰프와 이연복 셰프는 냉부해에서 각각 일식과 중식으로 유명한 이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최강승률을 올리고 있는 이연복과 언제나 그 요리하는데 감탄을 자아내도록 만드는 정호영의 대결을 비록 그동안 압도적으로 이연복이 승리를 올리고 있지만 그래도 흥미진진했었다. 이번에 특히 정호영 셰프가 간 오징어를 계란말이 안에 집어넣은 요리는 정말 먹어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요리였다.
냉부해 셰프들도 모두 극찬을 했고, 특별 셰프로 나온 모토가와 아쓰시는 두 셰프들의 요리를 먹고 나서 바로 정호영 셰프가 이길거라고 말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역시 이연복은 이연복이었다. 가인은 이연복셰프의 요리를 선택하면서 정호영셰프의 요리를 먹고 있으면서도 이연복 셰프의 요리가 생각이 날 정도였다고 말하니, 확실히 맛깡패가 이연복 셰프가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그런 이연복 셰프의 요리조차 눌러버린 음식이 있었으니 바로 김풍의 요리였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유일한 비셰프인 김풍은 셰프가 아니기에 오히려 셰프가 할 수 없는 요리를 해버리는 모습이 있다.
이번에 김풍과 오세득 셰프가 맞붙었는데 오세득 셰프를 아무리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하이브리드 야매라는 별명을 붙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는 셰프인 것. 조미료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결국 셰프로서의 양심을 차마 버릴 수 없었던 그는 조미료를 살짝 사용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다.
반면 김풍은 고기반 조미료반으로 보일 정도로 조미료를 들이부은 상황. 애초에 김풍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주제였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조미료를 왕창 넣은 김풍의 요리로 인해서 가인은 앞에 먹었던 다른 요리들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날 정도였다는 이야기를 했으니. 그만큼 조미료는 이길 수가 없는 그런 존재인가 보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화려한 셰프들의 요리대결을 보는 재미가 있지만, 사실 그것 때문에 요리과정에서 좌충우돌의 모습은 없다. 그러나 가끔씩 양념처럼 김풍은 그런 요리과정을 통해서 웃음을 준다.
이번에 수란처럼 계란을 삶겠다더니 다 익혀버리는 모습이거나 노란자만 떨어뜨리고 또 노란자를 깨뜨려버리는 모습. 여기에 조미료를 왕창 부어버리는 모습들도 김풍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모습. 우왕좌왕하는 김풍의 요리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질 수 밖에 없으며, 항상 반전의 선택이 나오도록 하는 것도 김풍이다보니 김풍은 조미료의 마성의 매력처럼, 어쩔 수 없이 냉부해에 빠질수가 없는 존재라고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