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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무한도전 도산 안창호, 인상 깊었던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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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도산 안창호, 인상 깊었던 2가지.

 

무한도전 도산 안창호를 찾아가다. 사진:mbc

 

무한도전이 도산 안창호의 흔적을 찾았다. LA로 가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만을 타기 위해 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이 그리고 있는 큰 그림은 따로 있었다. 바로 광복절을 전후하여 LA에 있는 도산 안창호의 흔적을 찾기 위한 여행이었던 것이다.

 

무한도전이 l.a에 가서 잭블랙을 만나진 못했지만 잭블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인을 만났던 시간이라 이번 무한도전 la특집이 상당히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무한도전은 단순히 예능 프로그램의 범주를 뛰어넘은지 오래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는 모습도 존재한다.

 

 

아이돌들에게 역사공부를 가르친다고 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죽음을 다루기도 했고, 하시마섬의 강제징용의 아픔이 지금까지 남아있음을 배달의 무도를 통해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에 la특집을 통해서 도산 안창호의 삶을 비추어주었던 무한도전. 왠만한 역사교과서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무한도전 도산 안창호편을 통해서 무도 멤버들만이 아니라 나 또한 잘 몰랐었다는 부끄러움을 가지게 되었다. 무한도전의 유재석이 도산 안창호의 가족들을 만나면서 '잘 몰랐었다'고 말하는 부분. 큰 울림으로 다가온 상황이었다.

 

무한도전은 왠만한 역사교과서보다 더 큰일을 하고 있다. 사진:mbc

 

이번에 무한도전 멤버들이 도산 안창호의 흔적을 밟으면서 무지라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 부분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기억이 난다.

 

모든 것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일제강점기의 시간들의 지금도 제대로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우리의 과거를 더 깊이 있게 봐야하고 그 시대의 영웅들의 삶을 더 잘 기억해줘야 함을 느낀다. 

 

무한도전 도산 안창호. 사진:mbc

 

또 하나 강렬하게 기억하게 되는 부분이 도산 안창호가 가난한 농민의 자녀라는 부분이었다. 미국까지 유학을 갔고 농장에서 일을 하며 독립자금을 모아 독립운동을 이끌어갔던 안창호. 그리고 결국 서대문형무소에 갇히고 모진고문을 겪었던 그 안창호의 출신이 가난한 농민의 자녀라는 것.

 

가진것 없고 배운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독립의 중요함을 알고, 이를 위해서 아버지로서의 삶도 버린채 고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그의 모습과 자신의 소유를 위해서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같은 인간들이 있는 상황이 너무나도 대비가 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왜 우리나라의 역사를 보면 민초들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움직이고 기득권들이 자신의 안위를 챙기기 바쁜 모습이 가득한 경우를 그리 쉽게 볼 수 있을까? 매번 똑같은 패턴이 소름이 끼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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