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아침마당 하차,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는 일이다. 후임으로 엄지인 진행.
kbs의 장수 프로그램 중에 하나인 아침마당에서 이금희가 하차했다. 이금희의 뒤를 이어 엄지인이 아침마당을 맡는다고 한다. 이금희 아침마당 하차 소식은 하루종일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이금희 아침마당 하차는 안타깝게 느껴지는 한다. 18년간 진행해온 프로그램을 하차한다는 것은 이금희 본인에게도 슬픈 일이겠지만 이것을 지켜보는 시청자 입장에서도 기분 좋은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침마당은 kbs의 장수 프로그램이고 그런 프로그램의 간판인물이라고 하면 이금희를 뽑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이금희 아침마당 하차는 마치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이 끝이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침마당을 안 보는 사람들이야 별 감정이 안 들 수 있지만 주부시청자들을 비롯해서 아침마당을 즐겨시청하는 이들에게는 이금희 하차는 마치 도둑질을 당한 것마냥 무엇인가 기분이 찜찜한 모습이 될 수 밖에 없다.
보도를 보면 kbs관계자가 이금희 아침마당 하차는 관내부적으로 아나운서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결국 예산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그런 돈 문제를 생각해본다면 프리선언을 하고 프리로 활동하고 있는 이금희 대신 kbs 아나운서를 사용하겠다는 결정을 비난할 수 있을까 싶다.
공영방송국이기는 하지만 결국 이윤창출의 모습이 필요한 kbs에서 예산절감을 위해서 이금희 대신 엄지인 아나운서를 사용하겠다는 것을 가지고 뭐라할수는 없어 보인다.
원래 프리랜서라는 것이 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과 동시에 프리랜서이기에 직장인처럼 붙들고 있어 줄 의무는 없는 것 아니던가? 물론 그래도 18년이라는 엄청나게 긴 세월을 그 프로그램을 위해서 함께 해준 이금희를 떠나보낸 것만큼은 사람들의 비난을 안 받을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동안 열심히 방송을 위해서 일한 댓가로 금여를 지불해왔을 것이니 계약대로 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계약대로 한 것이라면 어떻게 비난할 수 있겠나?
또한 kbs로서도 자신의 회사에 출근하고 있는 아나운서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하는 것이고 말이다. 마치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계속 있으니 그 아들이 벌써 왕으로 있어야 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왕세자로 존재하는 것처럼 말이다. 자신 측 아나운서들을 세워주기 위해서 그런 결정을 했을 수도 있으니 이런 kbs의 선택을 뭐라 할수는 없어보인다.
만약 kbs가 이금희가 싫었다면 이금희가 현재 맡고 있는 '사랑하기 좋은 날 이금희입니다' 라디오도 하차하게 해야 하는 것이지만 그것을 맡기는 것은 결국 아침마당에 대한 결정이 kbs로서도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보여진다. 그들이라고 간판격인 이금희 하차를 시키고 싶었을까? 그럼 욕을 얼마나 먹는지 아는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