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목소리 박정현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소름에 소름을 더한 이유.
신의 목소리 박정현은 역시 무패녀였다. 이번 신의 목소리에서 그녀는 성악을 전공한 참가자와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도전자의 노래는 song for me. 우선 도전자의 노래는 완벽했다. 성악으로서 이미 성량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데다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그런 무대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중저음의 목소리가 박정현의 목소리와 대비가 되기 때문에 더욱 박정현 노래와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만약에 박정현스럽게 불렀다면 노래의 매력은 반감되었을 것이나 도전자의 모습은 충분히 매혹적이었다.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클라이막스까지 제대로 표현하는 도전자의 노래에 소름이 돋는 상황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신의 목소리 박정현은 이런 완벽한 도전자의 도전까지도 잊혀지게 만들 정도의 무대였다. 신의 목소리에서 박정현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를 준비해서 불렀다.
그 짧은 시간에 노래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꾸어서 부른 박정현. 특유의 그녀 발음까지도 이제는 명품 보이스로 다가올 정도였다. 신의 목소리 박정현의 무기는 목소리가 가지고 있는 매력 하나만이 아니다. 그녀의 노래에 대한 테크닉은 정말 감탄할 수준.
어디에 힘을 주어야 하고 어디를 빼야 할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박정현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는 음원을 소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당장 들 정도였다. 다시 말해서 구매욕을 자극하게 만드는 그런 노래라고 해야 하는 상황.
박정현의 매혹적인 목소리에 테크닉이 더해지면서 정말 노래에 집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고 어느새 늪처럼 모두가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 박정현의 노래였다. 이 정도니 윤도현이 박정현의 노래를 듣고 거미에게 자신이 나는 가수다에서 박정현을 이긴 적이 있다고 농담을 꺼낼만한 것.
당연히 마지막 클라이막스까지 정말 무난하게라는 말이 무색하도록 완벽하게 소화한 박정현의 노래는 정말 목소리가 무기인 상황이라고 하겠다. 앞서 도전자의 노래가 소름을 돋게 만드는 그런 노래였다면 박정현의 노래는 소름에 소름을 돋게 하는 노래.
당연히 이러다보니 결과가 141대 59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박정현이 이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수요일 밤이 라디오스타가 꽉 잡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박정현의 노래가 가지는 힘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sbs가 방송시간대를 옮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