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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라디오스타 박재정이 승리한 2가지 이유, 가뭄가뭄한 박재정이 살린 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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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박재정이 승리한 2가지 이유, 가뭄가뭄한 박재정이 살린 라스.

 

라디오스타 박재정이 말 그대로 초대박을 쳤다. 요새 들어 가장 웃긴 라디오스타를 만들어버린 박재정. 이번 주 라디오스타는 운빨 브로맨스 특집. 라디오스타에 박재정 말고도 황치열, 김민석, 이현재가 나왔다. 원래 라디오스타는 가장 인지도나 중요도가 떨어지는(?) 게스트가 맨 끝자리에 앉는데 그것만 봐도 라디오스타에서 박재정을 향한 기대치가 크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륙의 남자가 된 황치열에 태양의 후예의 후광을 입고 있는 김민석, 그리고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거의 없지만 중국에서는 신인상까지 탈 정도로 주목받는 이현재까지 있었으니 말이다.

 

 

안타깝지만 슈스케 중에서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슈스케5 우승자 박재정으로서는 자신을 향한 기대치가 낮은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도 없을 상황. 그러나 박재정은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잡으면서 정말 라디오스타를 제대로 살려놓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재정은 윤종신의 회사인 미스틱 소속.

 

만약 지난번 에디킴때처럼 방송을 했다면 윤종신까지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을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박재정의 출연은 모든 것을 용서할만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에 라디오스타에서 박재정이 승리할 수 밖에 없었던 첫번째 이유는 바로 어떻게 튈지 모르는 엄청난 어록 때문이었다. 흡사 김흥국과라고 불릴 정도로 엄청난 어록을 쏟아낸 박재정은 대표인 윤종신이 박재정에게 어학당에 가자고 말을 할 정도로 엄청난 어휘력을 보여주었다. 

 

 

자신이 22살의 나이에 집안을 책임져야 한다는 상황을 말할 때 부모님을 여위었다는 표현이 나오질 않나, 배 범선을 말할 때 갑자기 '김범선씨요?'라는 뜬금없는 멘트가 나오는 박재정. 풍비박산을 박산이라고 말을 하고 여기에 가물가물하다는 말을 가뭄가뭄하다고 말을 하는 박재정의 어휘력은 말 그대로 김흥국 주니어라고 할만한 상황.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자신도 뭔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 박재정의 캐릭터는 딱 예능이 원하는 인물의 모습이었다.

 

예능은 일단 예능으로서의 목적을 다해야 하는 상황. 라디오스타에 나온 박재정은 그 목적에 충실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기대감 없던 인물에서 라스를 살린 주인공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니었다. 그렇게 종잡을 수 없는 멘트를 날리며 예능캐릭터에 최적화한 모습을 보여준 박재정이었지만, 노래를 하게 되는 순간 박재정만의 또 다른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규현과 함께 듀엣곡을 부르기 위해 무대에 올라간 박재정은 엄청난 어휘력(?) 박재정이 아닌 가수 박재정이었다. 비록 슈스케5가 망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역시 우승자는 우승자인 상황. 박재정의 차분한 중저음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듣기 편안했고 홀리게 만드는 목소리였다.

 

결국 라디오스타에서 박재정은 노래로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알렸으니 예능도 가수로서의 본업도 모두 잡은 시간이었다고 하겠다. 하도 브라운관에서 보기 힘들어서 가물가물해진 박재정(그의 표현대로라면 가뭄가뭄해진 박재정)이지만 이제 제대로 히트를 쳤으니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프로그램에서 박재정을 또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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