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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동상이몽 우도 기러기 아빠, 김원해의 조언이 마음을 파고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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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우도 기러기 아빠, 김원해의 조언이 마음을 파고든 이유.

 

동상이몽 사진:sbs

 

동상이몽 우도 기러기 아빠 편은 참 가슴 답답해지는 편이었다. 아빠는 가난하게 살았던 자신의 과거를 생각해보며 자식들에게는 이런 가난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일을 하고 딸은 아빠가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사실 금수저나 다이아몬드 수저가 아닌 이상 이번 동상이몽 우도 기러기 아빠 이야기는 많은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40대는 명퇴의 압박을 느끼며 살아가는 시대. 그렇다고 해서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사업을 하려고 해도 10개 가게중에 1개 가게 정도만 3년 후에 살아남는 시대. 여기에 인생은 길어질만큼 길어진 시대. 이뿐인가? 자식들이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먹고사니즘이 쉽게 해결될 수가 없는 시대이기도 하다.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비정규직의 관문을 뚫어야 하니 말이다.

 

 

오죽하면 금수저들이 부릴 노예가 있기 위해서라도 흙수저들에게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허락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참 *같은 말이지만 그런 현실이 우리네 현실이다. 그래서 죽어라 일을 하는 우도 기러기 아빠의 모습을 보는 건 왠지 마음이 가는 상황이었다. 뭐 우도 기러기 아빠만 있나? 자식들을 필리핀이나 미국 등 해외로 유학 보내놓고 혼자서 한국에서 돈 벌어 보내는 기러기 아빠들이 한둘이 아닌데 말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자녀에게 꽃길까지는 아니더라도 진흙탕 길은 안 가게 해주려는 게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돈을 버니 다른 모든 것은 다 해결이 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결국 문제는 이 놈...

 

이번 동상이몽 우도 기러기 아빠 편에서 딸의 입장이 아에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자식이 부모와 같이 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잘못은 아니니 말이다. 오히려 자식이 부모와는 안 놀려하고 같이 있고 싶어하지 않는 상황에 부모가 섭해지는 모습만 생기는게 자녀가 커갈수록 느껴지는 상황 아닌가?

 

부모 입장에서는 그래도 자식이 부모를 찾는 것만큼 좋은게 뭐가 있을까 싶다. 그런면에서 딸이 아빠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을 그리 욕할 건 없어 보인다.

 

 

그래도 사람이라는게 다 가질수는 없는 존재이다보니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인가? 아니면 자녀의 인생길인가? 라는 고민이 들 수 밖에 없다. 물론 다이아몬드수저나 금수저 가정들은 "왜? 두개 다 하면 되지?"라고 말을 하겠지만 말이다.

 

허나 대부분의 가정들은 결국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선택하면 그만큼 자녀의 인생길에 대한 대비가 줄어들고, 자녀의 인생길에 대한 대비를 선택하면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상황이다.

 

가장 좋은 건 자녀와 함께 자녀의 인생길을 준비하는 것이겠는데 아직 학생인 자녀들이니 그렇게 쉬운 결정이 아니고 말이다. 뭐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처럼 대부분의 가정들에게는 이 두 가지를 놓고 선택하는 것이 난제라 하겠다.

 

동상이몽 우도 기러기 아빠 향한 김원해의 조언. 사진:sbs

 

그런 상황에서 게스트로 나온 김원해가 해주는 조언은 상당히 인상이 깊었다. "행복이라는 건 적금통장 같은 게 아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시간은 없다" 라는 조언의 김원해.

 

김원해의 조언이라고 해서 만병통치약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영원히 이산가족처럼 그렇게 일을 할지도 모른다는 우도 기러기 아빠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 조언은 상당히 중요한 조언이 아닌가 싶다.

 

사람 일이라는 것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사실 내일을 단언할 수 없는게 사람 아니던가? 단순히 먹고사니즘을 위해서만 사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여기에 자녀가 나중에 꽃길을 걷게 된다고 해도, 마치 시간을 스킵해버린 양, 커가는 자녀에 대한 좋은 추억이 없다면 상당히 후회스러운 시간이 되지 않을까? 마치 기억상실처럼 인생의 한 토막이 없는 것처럼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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