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김주혁, 역대급 냉장고와 역대급 요리가 만났을때~
냉장고를 부탁해 김주혁 편은 정말 웃음 면에서 지난 최지우 편보다 더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비셰프 김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김주혁의 냉장고는 정말 무엇 하나 찾아보기 힘든 냉장고였다. 김주혁은 주로 외식을 해 먹고 집에서는 토스트에 계란후라이를 해서 먹는 수준이라고 하니 정말 텅빈 냉장고가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상황이었다.
그나마 매니저를 시켜서 고기를 좀 사다 놓게 한게 전부. 나머지는 기본 반찬이랄 것도 없고 그저 1박2일 멤버들과의 추억이 담긴 음식 외에는 무엇을 찾기 힘들 정도였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셰프들은 당황스러울 정도. 오죽하면 최지우의 냉장고에 있는 고기를 맥주 몇 캔을 주고 바꿔왔을까?
이런 김주혁의 역대급 냉장고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 과정도 이번 주는 요리의 실력에 재미를 느끼는 시간이라기보다는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하는 셰프들의 캐릭터로 인해서 재미가 붙는 시간이었다.
우선 오세득 셰프와 샘킴 셰프가 맞붙은 상황. 집 밥을 요구한 김주혁의 요구에 오세득 셰프는 돼지고기와 새우젓을 사용한 돼새찌게를 만들었다. 그리고 샘킴의 경우 오므라이스를 만든 상황.
하지만 김주혁의 식성을 맞추지 못한 샘킴에게 김성주는 자꾸만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샘킴이 아닌 msg를 사용할 수 있는 김희태로 변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악마의 유혹을 이겨낸 샘킴. 하지만 샘킴 요리를 시식을 할 때, 안정환이 라면스프를 뿌려 먹어보면서 다른 셰프들까지 모두 라면스프를 뿌려먹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이 되니 샘킴으로서는 결과를 볼 것도 없이 승리를 날려버린 상황이 된 것. 다음에 샘킴이 msg를 사용하는 김희태로 변신할지도 다음 냉장고를 부탁해의 시청 재미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샘킴 요리에 대한 이야기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바로 김풍의 요리였다. 1년동안 발전해온 것이 모두 날아가버리고 다시 처음의 김풍으로 돌아왔다는 평을 받기도 한 김풍의 요리는 말 그대로 난리법석이었다.
집빵을 요구한 김주혁에게 김풍은 최후의 소보로를 만들어보겠다면서 여기에 별미로 찹쌀 도너츠까지 만들기로 한 상황. 시작은 김풍 답지 않은 세심함이 돋보이기까지 했다. 식빵을 토스트기에 넣기 전에 먼저 칼로 자르고 넣는 이유를 물어보자 토스트기에 구워진 빵을 자르면 모양이 짓눌리기 때문이라는 셰프 마인드(?)를 보여주기까지 한 것.
하지만 이후에 김풍은 소보로를 태우고 찹쌀도너츠는 건빵 10개 씹는 느낌이라는 평가까지 받아버리는 등. 정말 초창기의 김풍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소보로 맛이 나게 되고 찹쌀도너츠맛이 나게 되는 등. 정말 예상하지 못한 반전의 모습까지도 보여준 것이 김풍.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재미 중에 하나가 비셰프인 김풍의 모습인데, 전문화된 셰프들과는 달리 좌충우돌하는 모습이나 반전의 모습을 보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그런 김풍이 냉장고를 부탁해를 오래 나오면서 점차 셰프처럼 보였던 상황에 또 다시 돌아간 김풍의 모습은 결국 역대급 요리를 만들어내는 일까지 발생했으니 다시 김풍만이 줄 수 있는 재미를 보여준게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