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 신해철편이 우리에게 알려준 2가지. 히든싱어 신해철편 승부가 중요하지 않았다.
히든싱어 신해철편이 방송되었다. 고 신해철 1주기를 맞이해서 제작이 된 히든싱어 신해철편은 그의 명곡들이 흘러나오는 방송이었고,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눈물바다가 되어버린 방송이었다.
여기에 히든싱어 신해철편에 출연한 모창능력자 정재훈씨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목소리만이 아니라 신해철을 닮은 빠른 말투, 여기에 웃음소리까지 판박이인 모창능력자 정재훈씨의 모습은 심지어 고 신해철의 아내조차도 깜짝 놀라게 만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히든싱어 신해철편의 최종우승은 결국 신해철이었다. 70표 이상을 얻으며 압도적으로 최종우승을 한 신해철은 역시 원조가수의 위엄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보여주는 방송이기도 했다. 이런 히든싱어 신해철편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정말 큰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특별히 모창능력자 정재훈씨가 신해철의 제자였고, 과거 신해철이 살아있을때의 육성을 직접 히든싱어를 통해서 들려주기까지 했었으니, 이 방송은 정말 신해철의 팬들에게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선물과도 같은 그런 방송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히든싱어 신해철편은 크게 2가지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방송이라고 하겠다. 하나는 신해철의 명곡과 그의 천재성에 대해서이다.
혜성같이 나타난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신해철이 문방구에서 파는 멜로디언을 가지고 만들었다는 이야기나 민물장어의 꿈이라는 노래를 녹음실도 아닌 그냥 집에서 의자로 천을 덮어서 그 안에서 방음을 하며 노래를 뚝딱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보지 않더라도 히든싱어 신해철편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던 신해철의 수많은 곡들은 정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노래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히든싱어 신해철편에 사용된 경연 곡 4곡만이 아니라,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흘러나오던 그 많은 신해철의 노래들은 대중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그런 노래인 것이다. 가끔 히든싱어를 보다보면 가수의 노래가 인터뷰에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는데 정말 생소한 노래들도 존재하곤 한다. 그런 것을 보면 얼마나 그 가수가 대중에게 자신의 노래를 알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신해철이 그렇게 방송활동을 많이 한것도 아닌 상황이었음을 생각해보면 신해철의 노래하나하나가 익숙하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대중음악에서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노래를 만든 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그의 천재성이 빛나보이는 부분이며 그의 명곡들이 빛나며 신해철이라는 음악인을 다시금 알려준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또 다른 하나는 사람이 언제 죽는가? 이다. 히든싱어 신해철 편을 보면 이미 그의 몸은 어딘가에 안장이 되어 있지만 '신해철'이 그 많은 사람들에게 함께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미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되었지만, 계속해서 신해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히든싱어 신해철 편에 나온 모창능력자들을 봐도 그렇다. 원래 히든싱어의 모창능력자들은 그 원조가수를 너무 사랑하는 팬이지만, 이들처럼 가수의 노래에 엄청난 영향을 받아 생각이 바뀌고 위안을 얻는 등의 강한 모습은 그리 많지 않았다고 생각이 된다.
또한 히든싱어 판정단으로 앉아있는 그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신해철을 그리워하고 눈물을 흘리는 것 또한 신해철이 그들에게 함께 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번 히든싱어 신해철편을 보면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사람은 언제 죽는가? 라는 질문 말이다.
원피스라는 한 만화에서 이 부분에 대해 참 유명한 어록이 존재한다. 사람이 죽는 것은 그 어떤때가 아니라 사람들에게서 잊혀졌을때라는 것이다. 비록 만화에 나오는 한 대사이지만 그 말이 깊이 공감이 가는 것이 바로 히든싱어 신해철편이었다. 신해철은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남아 있음을 보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