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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노홍철, 그의 똘끼는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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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노홍철, 그의 똘끼는 여전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1편이 방송되었다. 음주운전 이후로 다시 방송에 복귀한 노홍철의 첫 작품인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이른 바 잉여 인생을 살고 있다는 청춘들과 함께 떠나는 배낭여행이었다. 물론 추석특집이기에 이 프로그램이 파일럿으로 끝이 날지 정규로 편성이 될지는 아직 모르는 상황.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 끝나고 나서 댓글 반응을 보니 노홍철을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갑다는 이야기나 돈이 많은 이가 돈이 없는 척하는 코스프레라는 식의 이야기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일단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의 시작은 상당히 험난했다. 2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돈이 1인당 18만원. 그것으로 먹고 자고 이동하고를 다 하면서 체코에서 포르투갈까지 가야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여행 중에 돈을 벌어서 다니라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는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에서 노홍철을 포함한 참가자들은 단순히 체코에서 포르투갈까지 이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은 행하고 가는 방식이 포함이 되었으니, 분명 그 돈으로는 엄청나게 빡신(?)여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노홍철. 사진: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그리고 이렇게 돈줄을 묶어버린 제작진으로 인해서 자연스레 이야기거리가 탄생하게 된다. 히치하이킹을 통해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게 되고, 돈이 없어서 몇 킬로미터를 걸어다녀야 하며, 노숙을 해야 하는 상황. 먹을 것은 당연히 부족하고 화장실 조차 돈을 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유럽의 문화속에서 이야기거리가 나오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배낭여행을 많이 다녀본 이들이라면 그리 큰 도전처럼 느껴지지 않겠지만, 단 한명의 참가자를 제외하고는 배낭여행과는 거리가 머니 이 모든 것이 마치 고행길과 같은 상황이었을 것이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노홍철. 사진: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그래서 이번 1편에서는 보여주지 않았지만, 예고편을 통해서 서로간에 이견이 생기며 다툼이 발생하는 상황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여행을 가서 당연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건 결국 여행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에 모두 포함되는 일이었다. 이것만으로는 사실 제대로 된 방송분량을 만들기 힘들수도 있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노홍철. 사진: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그런 상황에서 노홍철은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감당했다. 아무래도 방송인이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서 다른 여행자들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노홍철의 긍정적인 모습이 계속해서 방송을 통해 나타나며 재미를 주었기 때문이다.

 

히치하이킹을 하면서 운전자를 위해서 계속해서 공연(?)을 보여주는 똘끼는 노홍철이 아니고 국내 다른 연예인중에 이만큼 할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했다.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노홍철. 사진:mbc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어찌보면 노홍철이 없었다면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EBS방송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냥 배낭여행에 대한 다큐멘터리 말이다. 하지만 노홍철의 긍정에너지 덕분인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은 다큐용이 아닌 예능용으로 자리를 바꿀 수 있게 된듯 하다.

 

그의 컴백이 시기상조라고 느끼는 이들이(개인적으로도) 아직 많은 상황에서, 노홍철의 복귀작이었기에 호불호가 나뉘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노홍철만이 보여줄 수 있는 똘끼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을 다큐에서 예능으로 만들었음은 이견이 없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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