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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무한도전

무한도전 유재석을 침묵하게 만들었던 두번의 순간. 배달의 무도 유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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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을 침묵하게 만들었던 두번의 순간. 배달의 무도 유재석.

 

이번주 무한도전은 배달의 무도 특집이었습니다.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사연을 받아서 그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배달해주는 것. 단순히 무한도전 10주년 특집때 벌칙으로 시작했던 배달의 무도특집이지만, 배달의 무도는 집밥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담아낸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이번 주 방송에서 유재석은 해외로 입양이 된 둘째 동생을 위해서 음식을 배달해달라는 한 가족의 사연을 받게 됩니다. 어릴적 둘째 딸을 입양시키게 되었고, 그 둘째 딸이 먼저 가족을 찾아왔으며 이제 각자 한국과 미국에서 생활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둘째 딸이 임신을 하게 되었고, 가족들은 그녀에게 엄마의 손길이 담긴 음식을 유재석에게 배달부탁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유재석은 홀트를 찾아가게 되었고, 때마침 거기에서 해외 입양을 앞둔 한 아이를 만나게 됩니다.

 

무한도전 유재석. 사진:mbc 무한도전

 

외국인 부모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는 아이. 그 아이는 이제 고작 27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우연히도 그 아이의 이름이 '지호'였습니다. 유재석의 아들 '지호'와 같은 이름이었던 거지요.

 

유재석 입장에서 어땠을까요? tv를 통해서 그 화면을 보고 있는 저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유재석은 더 하지 않았을까요? 분명히 지호라는 아이를 입양할 부모님들은 참 좋아보였습니다. 인상 좋은 부모님들이 아이를 입양하기 위해서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었다고 하니, 더구나 한국어를 조금 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으니 아마 지금의 지호 환경보다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사진:mbc 무한도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가 입양이 되어야 한다는 그 사실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에서 뭐가 뛰어나고 뭐가 뛰어나고 이런 식으로 자랑을 하지만, 여전히 아이를 해외로 입양보내는 나라라는 것도 그러하고,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아이를 친부모가 돌보지 않아 결국 해외입양까지 가야한단 말인가? 라는 생각도 드는 것입니다.

 

무한도전 유재석. 사진:mbc 무한도전

 

유재석은 대한민국 최고의 mc입니다. 오죽하면 국민mc라는 별명이 붙었을까요? 왠만한 게스트를 만나서도 결코 말이 막히지 않는 유재석이었지만, 지호와의 만남에 있어서 유재석은 두번이나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첫번째는 아이가 27개월이라는 말을 들었을때였습니다. 27개월. 이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유재석이니 잘 알것입니다. 그때의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또 사랑스러운지 말이지요. 한창 엄마 아빠의 사랑을 받으며 커야 할 그 아이. 고작 27개월 밖에 되지 않는 아이였기에 유재석은 더 할 말을 잇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무한도전 유재석. 사진:mbc 무한도전

 

두번째로 지호라는 아이를 유재석이 한번 안아보면서 지호야라고 부를 때였습니다. 아마 유재석의 아들도 지호이기에 유재석은 더 그 아이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대할때만큼은 아니어도 이제 입양을 앞둔 이 어린 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해지는 모습이 있었던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한도전 유재석. 사진:mbc 무한도전

 

앞서도 말했지만,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기에 친 부모가 아이를 버린 것일까요? 부모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것이 아니라면, 정말 이래서는 안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떠하던 간에 세상에 유일하게 서로를 이어주는 관계인 부모와 자식의 관계인데 말입니다. tv를 보는 시청자로서도 그리고 먹먹해하던 유재석을 봐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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