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형돈 혁오, 가요계 제왕 정형돈의 또 다시 미친 캐미 만들기 변수는?
2015 무한도전 가요제 라인업이 결정이 되었다. 정형돈 혁오만이 아니다. 유재석과 박진영, 박명수와 아이유, 정준하와 윤상, 하하와 자이언티, 광희와 GD&태양으로 무한도전 가요제 라인업이 결정이 된 것이다.
이전에 썼던 글에서 유재석 박진영, 박명수 아이유, 정준하 윤상이 짝을 이룰 확률이 있음을 말했었는데 역시 예상한대로 3팀은 그렇게 진행이 되었다. 가장 의외는 광희와 GD&태양이었다.
아이돌임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 멤버들 중에서 가장 노래를 못하는 광희와 GD&태양이 한 팀을 이룰 줄은 누가 알았을까? 방송 전 인터뷰에서 GD&태양은 녹화 전부터 광희를 염두에 두었었다고 하는데, 그 말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GD&태양은 이번에 정말 제법 간지나는 아이돌 무대를 한번 만들어보려고 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광희의 노래 실력을 듣고서 난감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다시한번 광희가 GD&태양과 한 팀이 되었다는 것은 정말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 최고의 반전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게스트 중에 하나가 바로 혁오였다. 혁오는 지난 주부터 무한도전 가요제의 가장 화제의 팀이었다. 음악적으로 가장 핫한 팀인데 그것만이 아니라 예능적으로도 가장 핫한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혁오는 오히려 예능에서 별 말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예능에서 가장 금해야 할 것이 침묵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침묵하던 혁오 팀의 모습은 무한도전 내에서 역으로 가장 돋보이는 모습이 된 것이었다.
그렇기에 혁오가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오히려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음악이야 이미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 여기에 예능적인 면모만 살아나면 엄청난 인기를 누릴 수 있을테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정형돈을 만났다는 것은 아마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다들 알다시피 정형돈은 지난 두번의 무한도전 가요제 때마다 파트너들을 최고의 예능인으로 만들었었다.
음악적으로는 무엇 하나 까일 것 없이 인정받고 있던 정재형이었지만 정형돈과 함께 하면서 예능적인 면모가 살아났고, 정재형은 이후에 불후의 명곡 mc까지 진출하게 된다. 지디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박명수와 함께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호흡을 맞추기는 했었지만 박명수와 호흡을 맞출 때와 정형돈과 호흡을 맞췄을때의 지디를 생각해보면 예능적인 면에서 천지차이가 난다.
개인적으로 음악은 박명수와 함께 할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지만, 후에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할 정도로 지디는 정형돈의 예능 덕을 좀 본게 사실이다. (물론 지디는 예능덕을 볼 필요가 전혀 없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번에 정형돈이 혁오를 만나게 되었으니, 또 이번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정형돈 효과가 과연 존재할까?라는 의문도 든다. 왜냐하면 혁오밴드가 너무 점잖기 때문이다. 이 점이 변수가 될 것 같다. 정재형이나 지디는 그래도 리액션이 계속해서 존재했기에 정형돈 효과가 나타날 수 있었지만 혁오밴드는 그 리액션마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이번에 무한도전 가요제 라인업이 형성이 되고 나서 참가자들에 의해 가장 기대가 되는 팀으로 정형돈 혁오밴드가 뽑혔다. 무엇을 할지 전혀 감이 안 잡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단순히 음악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예능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너무 조용하기만 한 혁오밴드의 모습은 이후의 예고편에서 정형돈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했었다.
만약 이런 상황까지도 깨어버리고 또 다시 정형돈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면, 아마도 다음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오는 가수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정형돈을 잡으려고 할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