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김풍 토달토달로 이원일을 이겼다. 어쩌면 냉장고를 부탁해에 가장 맞는 쉐프는 김풍이 아닐까?
냉장고를 부탁해 김풍이 2전 전패로 지고 있던 이원일 셰프를 꺾었다. 이번 냉장고의 주인은 인피니트의 성규였다. 성규는 시원한 해장 요리를 부탁했고, 김풍과 이원일 셰프가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우선 냉장고를 부탁해 김풍은 토마토와 달걀을 이용해서 중국요리를 만들었고, 이연복 셰프의 제자로 임명이 된 김풍답게 이연복 셰프를 만족시키는 그런요리를 만들었다.
반면 이원일은 육포를 이용해서 우동 요리를 만들었다. 육포로 육수를 내는 기발한 발상을 보여주는 이원일 셰프의 요리는 사실 없는 냉장고 재료로도 요리를 만들어 내는 요리사의 깊은 실력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승리는 김풍의 것이었다. 성규는 김풍의 토달토달을 선택했고, 자신이 간이 적절한 것을 좋아하는데 깊은 맛에 간이 적절하게 잘 돼 있었다라고 평가를 하기도 했다.
이런 김풍의 요리는 최현석 조차 자신이 그동안 맛보았던 김풍의 요리 중에 가장 깊은 맛을 냈다라고 말을 할 정도였고, 앞서 말한 것처럼 이연복조차 만족감을 드러냈으니 먹어보진 않았어도 분명히 김풍의 요리는 분명 맛이 있었을 것이다.
사실 김풍은 자취남으로서 오랜기간동안 쌓인 요리 노하우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자취생활을 단지 오래한다고 해서 김풍이 요리를 잘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김풍은 정통 셰프가 아니기에 오히려 남의 것을 배우는게 더 용이한 것 같다. 연복풍 덮밥 같은 요리 또한 정통 셰프로서 자신의 요리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다른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에게서는 나오기 힘든 요리일 것이다.
하지만 김풍은 자신이 정통이 아니기에 그런 것에 대해서 거리낌없이 배워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에 토달토달도 자취생인 김풍으로서는 과감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여기에 김풍은 사실 이번 토달토달을 만드는데 있어서 라면스프를 사용했다. 조금만 넣겠다고 말을 했지만, 참 과감하게도 조금만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일반 셰프들이라면 허용될 수 없는 장면이지만, 김풍이기에 가능한 모습이 아니었나 싶다.
사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내 냉장고에서 어떻게 이런 요리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라는 것이 포인트 아닐까? 그런데 그런 의문이 들 수 있는 냉장고는 원래 모든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는 그런 냉장고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의문이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내 냉장고에 먹거리가 넘쳐나는데 놀랠필요가 없을테니 말이다.
없는 요리재료를 가지고 심지어 라면스프라도 이용해서 저렇게 요리 만들어내는 것이 더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정통 셰프가 아닌 자취생 김풍은 냉장고를 부탁해에 가장 맞는 셰프가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