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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집밥 백선생 백종원을 삐치게(?) 만드는 제자들.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매력을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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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백종원을 삐치게(?) 만드는 제자들. 집밥 백선생 백종원의 매력을 살리나?

 

 

집밥 백선생 백종원은 정말 거기에서 요리만 열심히 가르쳐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백종원이 연예인도 아닌 그저 요리연구가인 상황인데 마리텔에 나와서 재치있는 입담과 요리실력, 여기에 기가막힌 편집의 조화로 인해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오게 되었고 집밥 백선생이라는 프로그램도 하게 되었다.

 

아무리 요즘 대세가 쿡방이라고 하더라도 백선생은 보다보면 재미있는 무엇이 나오기에 쿡방을 떠나 tv에 나올만한 모습이 있긴 했다. 하지만 희얀하게도 집밥 백선생에서 백종원은 그리 재미있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제자들에게 요리를 가르쳐줘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백종원의 화려한 요리대백과 같은 모습만 볼 수 있을 뿐이었다.

 

집밥 백선생 백종원을 삐치게(?) 만드는 제자들. 사진:tvn 집밥 백선생.

 

그래서 어찌보면 생활 꿀팁과 같은 집밥 백선생의 프로그램은 '요리'라는 그 자체로 보는 재미가 있었지만,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재미는 찾기 힘든게 사실이다. 원래 그 재미라는 부분을 네명의 제자들이 감당했어야만 했다.

 

김구라가 그렇게 첫 방송 때부터 사람들의 욕을 먹는데도 제작진이 그를 집밥 백선생에 두는 이유는 바로 이 예능적 요소 때문인 것이다. 그나마 나머지 제자들과는 달리 예능적인 상황을 이끌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

 

그런데 김구라 또한 별 미더운 모습만 보여주면서 집밥 백선생은 어느새 ebs처럼 변해버리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 방송부터 조금씩 예능으로 분위기가 변하는 조짐이 보인다.

 

집밥 백선생 백종원에게 이연복을 이야기하는 김구라 사진:tvn 집밥 백선생.

 

백종원은 자신이 기본반찬을 만드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겠다면서 채소를 다듬기 위해서 자신의 칼을 꺼낸다. 마치 엑스칼리버처럼 자랑하기 위해 꺼내는 칼 앞에 김구라는 그게 얼마짜리냐라면서 질문을 던진다. 그러자 백종원은 비싼 거다라면서 너스레를 떨고, 김구라는 라스mc답게 이연복 셰프는 30만원짜리 칼을 사용한다고 말하면서 은근히 백종원의 심기를 건드린다.

 

이에 백종원은 이게 더 비싼더라면서 이연복처럼 대단하신 분들은 칼을 안가린다며 우리는 폼으로 쓴다고 말하며 너그럽게 그 상황을 넘기려고 한다. 하지만 김구라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또 이야기를 이어간다.

 

집밥 백선생 백종원을 삐침? ㅋ 사진:tvn 집밥 백선생.

 

바로 이연복은 인터넷에서 칼을 산다고 말하며 백종원의 심기를 건드리고, 결국 백종원은 그럼 거기 가든지라고 말하면서 삐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김구라의 이연복 드립은 이어지고, 백종원은 이후에 김구라가 꽈리고추 밑반찬 할 때 오징어도 넣으면 맛있다고 말하자 이연복 셰프님은 오징어도 넣냐고 말하면서 계속 삐쳐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집밥 백선생 백종원을 삐치게(?) 만드는 제자들. 사진:tvn 집밥 백선생.

 

그런데 김구라만이 아니다. 어느새 윤상 또한 백종원이 설탕을 많이 쓴다면서 계속 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백종원의 심기를 건드리는 것. 다음 주 예고에서는 그 얌전한 손호준마저 음식의 맛을 살리기 위해서 설탕을 넣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슈가보이라 불리는 백종원의 마음을 건드리니 백종원은 계속 삐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상황이 되는 것.

 

집밥 백선생 백종원을 삐치게(?) 만드는 제자들. 사진:tvn 집밥 백선생.

 

솔직히 김구라의 깐죽거림은 선을 좀 넘는 모습이라 보기 애매한 것이 있지만 그런 김구라로 인해서 어느새 나머지 세명의 제자들도 슬슬 예능의 분위기로 백선생을 바꾸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백종원 특유의 입담이 동시에 살아가고 있는 상황. 이 상황이 어떠한 방식으로 재미를 바꿔갈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ebs처럼 흘러가는 지금의 상황보다는 더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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