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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뷰

꽃보다청춘 1회, 역시 나pd 또 한번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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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청춘 1회, 역시 나pd 또 한번 놀라운 성과를 만들었네~

 

꽃보다 청춘이 공개되기 전만해도 이번에는 아니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꽃할배와 꽃누나로 이어지는 배낭여행 프로젝트가 왠지 식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예로 꽃할배 3탄인 스페인은 꽃할배1이 가져왔던 놀라운 화제성을 가져오지 못했었다. 물론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마치 대기업의 문어발 확장처럼 꽃보다 청춘이 나오자, 시너지 효과를 노려도 너무 노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꽃청춘 1회를 보며 깨달았다. 역시 나피디였다!

 

 

현 대한민국에서 김태호피디와 함께 예능 피디 쌍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는 나피디는 언제나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청자들에게 반전의 그림을 보여준다. 사실 그동안 나피디의 배낭여행 시리즈에 있어서 항상 반전으로 대표되는 신선한 그림이 있어왔다.

 

 

꽃할배에서는 할아버지들이 배낭여행을 간다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궁금증을 자아내는 상황이 펼쳐졌고, 여기에 이서진이라는 최고의 신의 한수를 넣으면서 이서진이 당황하는 포인트만으로도 웃음을 자아냈다.

 

꽃누나에서도 이는 비슷했다. 여배우들이 배낭여행을 간다라는 것은 베일에 싸인 여배우들의 일상을 들여보는 것 같아 궁금증을 불러일으켰고, 여기에 새내기 짐꾼 이승기의 성장드라마는 예상하지 못한 포인트였다.

 

하지만 꽃청춘은 워낙 배낭여행이 청춘과 연결이 되는 상황이었고, 이적 윤상 유희열이라는 40대 남성들이 배낭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무슨 어려움이 있어 보일 것 같지도 않기에 꽃청춘을 보기전 시청자 입장에서는 무슨 신선한 그림을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피디는 1회때부터 신선함을 가져왔다. 페루라는 여행지가 우선 첫번째 이유다. 남미를 여행한 우리나라 여행객들이 많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멀리 있는 지역 중에 하나이기에 아직은 낯선 신선함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이러한 낯선 환경은 대한민국의 40대 남자들도 긴장하며 돌아다닐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다. 전혀 친숙하지 못한 그들의 환경이 이 세명의 남자들을 당혹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나피디가 기습적으로 배낭여행을 떠났다는 것이 신선함을 가져온 두번째 이유라 하겠다. 사전미팅인양 세명을 앉혀놓고는 기습적으로 당일날 출발하는 비행기 티켓을 내미는 나피디의 모습은 정말 꽃보다 시리즈에 두고두고 남을 명장면이라고 하겠다. 아마 이 장면을 보면서 빵터지지 않은 시청자가 있었을까? 이렇게 기습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다보니, 그래도 준비성 확률이 높은 40대 남성들도 우왕자왕하며 무에서 유를 만드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나피디는 꽃보다 청춘 첫회부터 신선함을 무기로 한 볼만한 방송을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 꽃보다 청춘을 더욱 주목하게 만드는 요소다. 낯섬으로 대두되는 신선함 뒤에 나피디는 공감이라는 무기를 장착해둔 것이다. 친한 남자들끼리 함께 여행을 떠났을 때 일어날법한 일은 이미 충분히 예상가능한 모습이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왠지 나 또한 저럴 것이다라는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그들이 고민하는 것, 그들이 생각하는 것들은 현 미디어를 소비하게 되는 소비자층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것들이 있다.

 

할아버지들이 인생을 초월한 듯한 연륜을 보여준다거나 여배우들끼리 잡혀있는 군기가 아닌 친한 사람들끼리 함께 무엇을 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충분히 아 나도 저렇게...라는 공감을 만들어낼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신선함과 공감이라는 두 코드로 1회를 꾸민 나피디는 제대로 된 재미를 전해주면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하지만 꽃보다 청춘의 재미는 그것만이 아니라 색이 뚜렷한 세명의 캐릭터가 의외로 조합이 이루어진다는 점에 있어서도 볼만하다. 그리고 이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회가 지나갈수록 더 재밌어질거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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