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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와 예고편/공포/스릴러

[좀비영화] 월드워 Z, 좀비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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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영화] 월드워 Z, 좀비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시작하다!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월드 워 Z. 예전의 좀비물은 비급으로 컬트적인 매니아를 위한 영화였다. 하지만 어느새 좀비들은 지구상 어떤 공포영화속 대상들보다 더 많이 영화 소재로 사용이 되면서, 요즘 시대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좀비물의 시리즈는 다양하다. 고전적인 '종교적 의미'로서의 좀비, 시대의 한 면을 날카롭게 꼬집는 소재로서의 좀비, 공포영화의 한 장르로서의 좀비, 액션 영화의 소재로서의 좀비까지 그 쓰임새(?)는 너무나도 다양하게 사용되어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월드워 z는 초창기 좀비영화속 좀비들이 보면 까무라칠 정도가 되었다. 느린속도로 걸어다니던 좀비가 어느새 인간들보다 빠

른 속도로 걷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탑을 쌓으며 벽을 넘어다니기까지, 그들의 능력은 갈수록 진화되게 되었다. 

 


물론 이는 기존의 좀비 영화들에서 걷는 좀비로서는 더 이상 공포감을 줄 수 없어 뛰는 좀비들을 등장시킨 것보다 더 한단계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생각하는 좀비에 대한 영화도 나왔던 것을 생각해보면 월드워z의 좀비가 가장 진화되었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전체적인 좀비영화 흐름 들 속에서는 월드워z의 좀비들이 가장 진화되었다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영화는 더 이상 좀비들이 사람을 물게 되면, 물린 사람이 좀비가 된다라는 사실이나 머리를 날려버리지 않으면 죽지 않는다라는 사실 등을 밝혀내는데 신경을 쓰지 않는다. 이미 좀비영화들 속에서 암묵적으로 정해진 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좀비들이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공격하지 않는다는 설정까지 만들어나가게 되었다. 

 


이렇게 월드워z가 보여준 영화속 설정들은 다음 좀비영화의 설정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역할을 가진다는 점에 있어서 새로운 좀비물의 활로를 여는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월드워가 좀비영화에 미친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여기에서 잠깐... 좀비 영화로만 보지 말고 게임으로도 실감해보자. 

좀비게임 리뷰 : [좀비게임] 좀비게임 추천-컨트렉트 킬러 좀비2 (무료)


그럼 이제 영화 속 내부의 이야기를 해보자. 이 영화는 초반 굳이 설명해야 할 필요가 없는 단계들은 과감하게 잘라낸다. 왜 좀비가 만들어지게 되었는가? 좀비는 어떻게 죽여야 하는가? 좀비가 왜 무서운가 등. 이미 관객들에게 상식처럼 전해지거나 굳이 밝힌다고 득이 되지 않을만한 부분은 과감히 영화는 생략해버린채, '그렇다면 이런 좀비들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영화는 좀비들과 싸우는 방법을 밝혀감에 있어서, 단계마다 주인공이 겪는 과정을 통해서 관객들도 함께 대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든다.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영화가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과정은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이 영화는 볼거리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좀비 영화가 보여줄 수 있을 두가지의 긴장감을 모두 담아내고 있는데, 전반에서는 셀수 없는 많은 무리의 좀비들의 공격을 보여주면서, 숫자가 곧 강점인 좀비들의 재미를 보여준다. 후반에서는 좀비 하나하나에 포커스를 맞추며 느림의 전개속에 나타날 극도의 긴장감을 잘 다루어주고 있다. 

 


그런면에서 월드워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좀비 영화들의 재미를 골고루 맛보게 만들어주면서, 다음 좀비영화의 활로를 열어주는 영리한 선택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 영화가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초반 정신없는 영화의 편집은 관객으로 하여금 어지러움을 느끼게 할만큼 불친절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또한 아무리 진화된 좀비들을 보여주며 재미를 준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좀비같지 않는 그들을 보아오는 것은 전통적 좀비물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하나의 배신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월드워 z에 대한 개인적인 별점은 3.5을 주고 싶다. 

이 영화에 대한 한줄정리. 좀비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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